이리언스, 업계 최초 '3D 태양광 웨이퍼 셀' 출시

반사 태양광 재흡수해 광전효율 27%↑

디지털경제입력 :2019/12/04 09:29    수정: 2019/12/04 09:30

국내 정밀기기 제조업체 이리언스가 업계 최초로 '3차원(3D) 태양광 웨이퍼 셀'을 출시하며 연간 27조원 규모의 태양광 부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리언스(대표 김성현)는 반사된 태양광을 재흡수해 태양광 광전효율을 27%로 끌어올린 초정밀 3D 태양광 웨이퍼 셀을 국내외 시장에 공식 론칭한다고 4일 밝혔다.

신제품은 초정밀 가공기술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태양이 정면에서 벗어나면 태양광 흡수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평면구조(2D) 웨이퍼 셀과 달리, 3D 웨이퍼 셀 표면에 일정한 간격의 웨이브가 새겨져 있어 태양 위치와 상관없이 빛을 흡수할 수 있다. 굴곡진 셀에 반사된 빛을 재흡수가 가능해 발전량도 크게 증가했다.

이리언스는 "3D 태양광 웨이퍼 셀은 빛을 흡수하는 수광면적이 최대 50%까지 향상됐다"면서 "태양광 효율이 14~20%대인 일반 웨이퍼와는 비교가 안되는 최대 27%의 효율을 제공하고, 비공인 광전효율도 3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리언스가 4일 출시한 업계 최초 '3D 태양광 웨이퍼 셀'. (사진=이리언스)

이 회사에 따르면 반도체 소재 분석기관인 독일 ISC콘스탄츠연구소 실험 결과, 기존 제품은 광전효율(빛을 전기로 만드는 효율성)이 14~20% 수준인 반면 3D 태양광 웨이퍼 셀은 22~27%를 기록했다. 3D 웨이퍼 셀을 양면에 적용할 시 15% 이상의 추가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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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광전효율을 1% 높이려면 1조원 내외의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이 필요하다. 효율이 1% 높은 모듈을 사용하면 필요한 토지 면적이 4~6% 감소한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효율 17.5% 미만 태양광 모듈을 퇴출하는 최저효율제도를 내년에 도입할 방침이다.

이리언스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일조량이 풍부하고 전력발전 인프라가 취약한 동남아와 열대국가를 집중 공략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태양광 웨이퍼 셀,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