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 10일 출범

대전서 개소식...손메즈 세계경제포럼 4차산업혁명센터장 등 방한

과학입력 :2019/12/03 20:04

KAIST(총장 신성철)가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Korea Policy Center for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이하 KPC4IR)'를 설치, 오는 10일 대전 본원에서 개소식을 연다.

'KPC4IR'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이하 WEF)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KAIST와 실행 협약(Agreement)을 체결해 파트너십을 이룬 연구센터다. 소장은 이상엽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가 맡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공동 연구 및 정책 개발을 주도하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KPC4IR' 설립 시작은 2017년 중국 대련에서 열린 WEF 하계 다보스포럼이다. 당시 KAIST 주도로 열린 아시아 4차산업혁명센터 라운드테이블에서 신성철 총장과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WEF 회장은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을 현실에서 실증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중장기적 협력을 추진해왔다.

이후 슈밥 회장은 2018년 4월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과기부를 중심으로 WEF가 설립한 샌프란시스코 소재 4차산업혁명센터와의 공동연구 사업을 기획하고 KAIST를 협력 추진 기관으로 지정했다.

KAIST는 2017년 7월부터 WEF 4차산업혁명센터와 협력 MOU를 맺고 '4차산업혁명지능정보센터'를 설립해 관련 주요 기술 모니터링과 정책 개발을 진행해왔고, 이런 역량을 인정받아 우리 정부와 WEF 간의 공동 협력 체제를 마련하는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10일 열릴 개소식을 위해 무라트 손메즈(Murat SONMEZ) 세계경제포럼 4차산업혁명센터장, 저스틴 우드(Justin WOOD) 세계경제포럼 아시아태평양 지역정책국장, 쉴라 워렌(Sheila WARREN) 세계경제포럼 4차산업혁명센터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 소장 등 WEF 핵심 인사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에서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송희경, 신용현 국회4차산업혁명포럼 위원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특별위원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장, 김상선 한국과학기술기획 평가원장 등 정부 및 주요 공공기관 인사가 자리를 함께해 WEF와의 상호 협력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무라트 손메즈 센터장을 포함한 주요 참여 인사들은 'KPC4IR' 개소식 당일에 '4차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리더로의 도약'을 주제로 리더십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다.

한국의 4차 산업혁명 글로벌 리더십을 제고하기 위한 공공 기관장들의 통찰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기술이 불러일으킬 새로운 규제 문제와 혁신 생태계 조성 및 공동 번영을 위한 논제들을 토론할 예정이다.

한편, KPC4IR은 센터가 공식 출범하기 전부터 WEF 4차산업혁명센터의 블록체인과 정밀의료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협력 플랫폼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공동 연구 및 개발 협력을 지속해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을 실현할 수 있는 글로벌 의제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 발전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 미칠 긍정 및 부정적 영향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관련 정책과 기술을 공동 연구를 통해 설계하는 과제 등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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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소장은 "센터 출범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개발은 물론 관련 사회, 경제적 이슈를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정책 개발에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일 개소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장 등 지자체 및 과학기술 유관단체장과 KT, LG, 효성 등 국내 주요 기업 임원과 이광재 여시재 원장 등 시민사회 인사 약 80여 명이 참석해 축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