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대목’…11월 가전 판매량 전월比 169% ↑

GfK “저렴한 제품보다는 ‘할인 폭이 큰 고가 가전’ 찾는 소비자 늘어”

홈&모바일입력 :2019/12/03 10:10    수정: 2019/12/03 10:22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쇼핑 대목에 맞춰 대규모 할인행사가 이어지며 11월 국내 가전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GfK코리아는 11월 1∼3주 평균 판매량과 10월 주 평균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11월 가전제품 판매량이 전월 대비 169% 늘어났다고 3일 밝혔다.

노트북은 10월 주차 별 평균 판매량 1만 2천대에서 11월은 2만5천대로 약 106% 가량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판매액 또한 약 120억에서 243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 냉장고의 수요 역시 증가했다. 전월 대비 169%, 판매액은 164%씩 각각 증가했다.

높은 할인율에도 판매액이 크게 성장한 이유는 가전의 프리미엄화로 고가 가전이 많이 판매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GfK의 이커머스 주간 데이터에 따르면 11월에 판매된 주요 가전제품의 평균 가격(ASP) 대가 높아졌다.

국내 진공청소기 판매량의 경우 저가형 제품(20만원 이하)의 점유율이 73%(10월)에서 67%(11월)로 떨어졌다면 진공청소기 카테고리 가격은 약 24% 성장했다.떨어진 점유율이 60~80만원 대, 그리고 100만원 대 이상 프리미엄 가격대로 이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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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경우도 저가형은 43%(10월)에서 37%(11월)로 떨어진 반면 TV 카테고리 가격은 약 8% 올랐다.

GfK 리테일 인사이트 전문가 신희일 상무는 “이전에는 소비자가 무조건 값싼 제품을 선호했다면 이제는 비싸더라도 품질과 만족도를 모두 충족시키는 제품을 구매하길 원한다”며 “연중 최대 할인 행사가 집중되는 11월에는 상대적으로 할인 폭이 큰 고가의 가전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겠다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