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모바일 시장 점유율 62%…전년比 0.6%p↓"

美넷마켓셰어 월별 데스크톱·모바일 브라우저 통계

컴퓨팅입력 :2019/12/02 17:44    수정: 2019/12/02 17:45

브라우저 1위 크롬의 시장 점유율이 모바일 영역에서 1년 전보다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이 증가한 데스크톱 영역에 비해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셰어는 지난 11월 기준 세계 데스크톱 및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통계를 공개했다. 넷마켓셰어는 브라우저의 사용량이 아니라 브라우저가 작동하는 기기를 기준으로 점유율을 측정해 월별 실사용자의 비중을 산정하는 업체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

1년전에 비해 데스크톱 세계에서 크롬 브라우저의 점유율은 70%에 다가갔다. 반면 모바일 크롬의 점유율은 60% 초반에 주저앉은 모양새다. 양쪽에서 압도적 1위 점유율을 보유했지만, 모바일 브라우저 세계에선 신흥 주자의 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 10월 등장한 '삼성브라우저', 3위권 진입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1월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1~5위는 크롬(62.0%), 사파리(28.2%), 삼성브라우저(4.2%), QQ(1.5%), UC브라우저(1.1%) 순으로 나타났다. 이후 점유율 순으로 안드로이드, 바이두, 오페라 미니, 파이어폭스, 오페라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1년 전인 2018년 11월 통계상 5위권은 크롬(62.5%), 사파리(29.1%), 파이어폭스(1.6%), UC브라우저(1.4%), 안드로이드브라우저(1.3%)순이었다.

넷마켓셰어 2018년 11월~2019년 11월 월별 모바일 브라우저 점유율 추이.

삼성브라우저는 1년전 집계되지 않다가 2019년 10월 처음 0.3%로 10위에 등재된 신예다. 이번 통계에서 3위로 치고 올라왔다는 점으로 눈길을 끈다. 크롬이 지난 10월 65%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가 11월 들어 62% 가량으로 눈에 띄는 점유율 하락을 보였다. 이 변화에 2위 사파리의 점유율 성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수치상 최대 요인은 삼성브라우저 점유율의 증가라고 봐야 한다.

나머지 브라우저의 전년동월대비 점유율을 보면, 1위 크롬이 0.6%p, 2위 사파리가 0.9%p 감소했다. 지난해 3위였던 파이어폭스는 1.0%p 점유율을 잃고 9위로 밀려났다. 6위였던 QQ가 0.2%p를 얻어 4위로 올라섰다. 4위였던 UC브라우저는 0.3%p를 잃고 5위가 됐다.

■ 인터넷익스플로러, 1년전 2위에서 이제 3위로

2019년 11월 데스크톱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1~5위는 크롬(67.2%), 파이어폭스(8.2%), 인터넷익스플로러(6.8%), 엣지(6.0%), 사파리(5.3%)다. 2018년 11월 1~5위는 크롬(65.6%), IE(9.6%), 파이어폭스(9.0%), 엣지(4.2%), 사파리(3.7%)였다.

넷마켓셰어 2018년 11월~2019년 11월 월별 데스크톱 브라우저 점유율 추이.

파이어폭스와 인터넷익스플로러의 순위는 전년동월 대비 뒤바뀌었지만, 둘의 점유율은 동반 하락했다. 파이어폭스가 0.8%p, 인터넷익스플로러가 2.8%p 줄었다. 1위 크롬, 4위 엣지, 5위 사파리의 점유율은 증가했다. 크롬이 1.6%p, 엣지가 1.8%p, 사파리가 1.6%p 늘었다.

데스크톱 브라우저 세계 선두그룹은 지난 1년내내 크롬, 인터넷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로 굳어졌다. 전년동월 대비 파이어폭스가 2위로 올라섰지만, 윈도10 엣지에 '기본 브라우저' 지위를 넘긴 인터넷익스플로러가 여전히 3위권에서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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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익스플로러의 생명력이 내년 상반기 이후에도 이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MS는 내년 1월 윈도7 운영체제(OS) 대상 기술 지원을 종료하기로 했다. 기업과 개인 사용자들이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거나 실행하고 있다.

MS는 윈도10에 IE를 함께 제공하고 있지만, 기본 브라우저로 엣지를 밀고 있다. 사용자들이 OS를 윈도7에서 윈도10로 전환하는 과정에 IE 브라우저 점유율 변화가 더 빨라질 수 있다. 기업 환경에선 윈도10로도 여전히 IE를 사용할 수 있지만, OS 전환을 맞아 업무 시스템을 개편하면서 엣지 또는 다른 현대적인 기술을 지원하는 브라우저를 표준 환경으로 채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