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네이버..."글로벌 진출은 선택 아닌 생존"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 개최...글로벌 디자인 전략 공개

인터넷입력 :2019/11/29 13:02    수정: 2019/11/29 13:03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유일한 길이다.”

네이버 설계 조직을 총괄하는 김승언 아폴로 CIC(사내독립기업) 대표는 28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모바일 시대 국경을 뛰어넘어 미국·중국의 인터넷 서비스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은 당연한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콜로키움은 네이버 출시 20주년을 맞아 ‘글로벌을 향한 도전들(A set of global challenges)’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전세계로 뻗어간 네이버 서비스들의 디자인 특징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콜로키움에는 업계 관계자 및 예비 디자이너 등 약 600여명이 참석했다.

김승언 네이버 아폴로 CIC 대표

김 대표는 “(미국, 중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가는 대적할 서비스가 없어 종속되고 말았다”며 “인터넷 서비스들은 대부분 무료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여러 나라에서 만들어진 서비스를 써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재체제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비즈니스는 1등이 모든 걸 독식하는 구조”라면서 “네이버가 한국 시장과 이용자만 바라보는 것은 제발 그러고 싶어도 불가능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 운영되고 있는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는 웹툰, 밴드, 브이라이브,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 등이다.

김 대표는 “웹툰의 시작은 대한민국으로, 망가(만화)의 본거지인 일본과 그래픽으로 유명한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며 “브이라이브는 케이팝스타의 글로벌 확장을 도우면서 새로운 로컬 스타의 등용문으로 등극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밴드 서비스는 한국형 폐쇄형 커뮤니티 사이트로 시작해 지금 미국 젊은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게 됐다”며 “일본 업무용 메신저로 유명한 라인웍스. 로보틱스나 공간정보 등 새로운 기술 연구하는 네이버랩스, 글로벌로 경쟁하는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 20년간 까다로운 한국 이용자들을 만나면서 다져나간 디자이너들의 역량이 큰 자산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군가는 글로벌 도전이 낭만적이어 보일 수 있지만 막상 해외에서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며 “트렌드에 민감하고 기준이 높은 사용자를 만나고, 좋은 통신 인프라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은 네이버가 가진 강점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앞으로 디자인 콜로키움을 더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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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 인사말에서 “지난 10월엔 커넥트란 행사를 가지고 네이버 사업을 전체적으로 공유드리는 자리를 만들었고, 11월엔 개발자 행사 데뷔를 진행해 글로벌 AI 개발자들이 많이 왔다”며 “이번 디자인 행사는 올해 세 번째 여는 것으로, 네이버가 가진 디자인 자산과 경험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가 글로벌을 먼저 경험하면서 겪은 경험을 나누고, 우리나라 훌륭한 디자이너들과 모여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시간이다”면서 “내년부터는 더 크고 좋은 자리가 되도록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