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SAP코리아 대표 "SaaS 분야 내년 두 자릿수 성장 예상"

현대오토에버와 엔터프라이즈 SaaS 사업 협력

컴퓨팅입력 :2019/11/29 07:35

"SAP는 지속적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해 클라우드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내년 클라우드 시장 전망은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서 SAP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는 28일 자사의 SaaS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클라우드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SAP 본사에서는 클라우드 관련 매출이 이미 50%를 넘겼다"며 "상대적으로 클라우드 도입이 늦었던 국내에서도 올해 클라우드 제품군 매출과 고객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SAP코리아에서도 S/4HANA를 포함한 SaaS 매출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도 현대오토에버를 비롯한 여러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

SAP코리아는 이날 현대오토에버와 엔터프라이즈 SaaS 비즈니스 모델 공동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SAP SaaS 솔루션에 기반한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과 SAP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들어 서비스 패러다임을 기존 구축형에서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으로 전환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과 서비스가 결합된 SaaS 모델을 고객에 제공해 구축형 대비 비용 부담을 줄이고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SAP는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통합 SaaS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그동안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인 S/4 HANA를 주력으로 하며 다양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해왔다. 2011년에는 인적자원관리(HCM) 전문 석세스팩터스(SuccessFactors)를 인수했으며, 2012년에는 구매조달 솔루션 기업인 아리바(Ariba)를 인수했다.

이어 2014년에는 경비지출관리 전문 컨커(Concur)를, 2018년에는 고객경험관리 기업 퀄트릭스(Qualtrix)를 인수해 자사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구매조달 솔루션 SAP 아리바 ▲인사관리 솔루션 SAP 석세스팩터스 ▲경비지출관리 솔루션 SAP 컨커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SAP C/4HANA 등 SAP의 다양한 클라우드 SaaS 솔루션이 소개됐다. 이 대표는 "해당 솔루션들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SAP 애널리틱스 클라우드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SAP 아리바는 클라우드 기반 구매조달 솔루션으로, 소싱부터 결제 단계까지 구매조달 전 과정을 포괄적으로 관리한다. SAP 아리바 고객을 연결하는 협업 커뮤니티인 '아리바 비즈니스 네트워크'에는 4백만개 이상의 기업이 등록돼 있으며, 연간 거래 규모는 3조달러에 이른다.

SAP 석세스팩터스는 클라우드 기반 HCM·성과관리 솔루션으로 세계 200개국에서 6천790개 고객사 및 1억2천5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박세진 SAP석세스팩터스 코리아 사업 본부장은 "국내에서도 올해 HR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이는 정부의 주 52시간제와 유연근무제 같은 노동시간 규제로 HR 신기술에 대한 요구사항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AP 컨커는 클라우드 기반 경비지출관리 및 재량지출관리 분야 솔루션으로 경비처리, 출장, 세금계산서 처리를 통합 지원한다. 글로벌 법인카드 회사는 물론 항공 예약 시스템, 호텔, 렌터카 회사까지 다양한 기업과 연동해 자동으로 경비지출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선우 SAP컨커 코리아 부문장은 "국내에서는 680여개의 회사가 SAP컨커를 사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준 시장점유율은 57%에 달한다"며 "SAP컨커를 사용하면 잘못된 경비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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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C/4HANA는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으로, SAP S/4HANA와 수직적인 통합 프로세스로 운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퀄트릭스 솔루션을 전 영역에 통합 연계했다.

이 대표는 "2~3년 전까지만 해도 클라우드 기반 시장이 지금만큼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이제는 확실히 클라우드 시대가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