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갑작스러운 서버점검...비정상출금 발생 우려 제기

비슷한 시각 대규모 이체 발생..."점검 완료 후 입장 밝히겠다"

컴퓨팅입력 :2019/11/27 17:52    수정: 2019/11/27 17:52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갑작스럽게 서버 점검을 이유로 암호화폐 입출금을 중지했다. 입출금 중지 공지를 올린 시간과 비슷한 때 업비트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수백억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익명의 지갑으로 이체 되면서, 업비트에서 비정상 출금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비트는 27일 오후 1시 30분 께 홈페이지를 통해 "서버 점검 진행으로 암호화폐 입출금이 일시 중단된다"고 공지했다.

이번 서버 점검은 사전 공지 없이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일반적이지 않다. 서버 점검 시 입출금이 중지되기 때문에 거래소 이용자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사전에 공지하는 게 보통이다. 이번 공지에는 점검 목적, 시기, 시간 등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업비트가 갑작스러운 서버점검 공지를 올린 것에 앞서, 이날 1시10분 께 업비트 것으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지갑에서 대규모 이체가 발생했다.

업비트가 갑작스러운 서버점검을 진행하면서 비정상출금 사고 의혹에 휩싸였다.

대규모 암호화폐 이동 추적 서비스 웨일얼럿에 따르면 업비트 지갑에서 이더리움 34만2천개(약 586억원 규모)가 익명의 지갑으로 이체된 것을 시작으로 비트토렌트, 트론, 스텔라루멘, 이오스, 오미세고, 펀디엑스, 스테이터스 등의 코인에서 대규모 출금이 감지됐다. 이중 일부는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 이체됐다.

이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번 서버점검과 암호화폐 대규모 출금 사이 관련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킹이나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목적 등 정상적이지 않은 출금이 발생했고, 이를 확인한 업비트 측이 전체 암호화폐에 대한 입출금을 다급하게 막은 것 같다는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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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측은 그러나 아직 서버 점검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서버 점검을 완료하고 사실 확인 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