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메이션애니웨어 “RPA 도입, 파일럿 단계도 못 넘는 기업 많아”

기업 맞춤 RPA 지원 및 교육으로 RPA 저변 확대 목표

컴퓨팅입력 :2019/11/27 17:34

“많은 기업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에 관심을 가지고 시도하지만 초기 단계에서부터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학습과 계획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로 인한 것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

이영수 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 지사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긴 간담회에서 위와 같이 말하며 개최하고 RPA와 인공지능(AI)기술이 결합한 ‘디지털 워크포스’와 내년 국내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오토메이션애니웨어는 RPA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최적화된 서비스와 교육을 제공하고 성공사례를 늘려가며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RPA에 AI 기술을 결합하고 RPA 봇 개발 진입장벽을 낮춘 신규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2019’을 앞세워 RPA 적용 범위를 넓혀나간다.

이영수 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 지사장.

오토메이션애니웨어의 앵키시 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케팅 총괄은 “전세계의 업무 중 20%만 이 자동화됐다. 반드시 사람이 해야 하고 의사결정이 필요한 업무를 제외한 80%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복잡한 RPA 도입과정 완화위한 지원 교육 제공

RPA는 재무, 회계, 고객 관리 등의 기업업무에서 발생하는 단순반복 작업을 자동화해서 로봇이 빠르고 정밀하게 수행하는 자동화 솔루션이다.

시스템과 사용자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하여 업무 수행 시간을 단축하거나 업무 자체를 로봇이 대체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많은 기업이 RPA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로 인해 초기 단계에서 적용을 표기하고 있다. RPA 도입을 위해선 전사적인 임직원의 학습이 필요할 뿐 아니라 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문화의 변화에 대한 임직원 간의 입장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RPA를 기업에 적용하기 위해선 3가지 단계를 거치게 된다. 먼저 기업에서 사용하기 적합한지 테스트를 위해 특정 부서만 3개월 내에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오토메이션애니웨어 앵키시 사가(Ankesh Sagar)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

파일럿 단계에서 성공적인 수치에 도달하면 이후 3~12개월에 걸쳐 적용 부서를 확산하는 과정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RPA를 전사에 적용하게 된다.

국내에선 파일럿 단계도 넘기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RPA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트러블 때문이다. 기업 문화가 갑자기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존 임직원의 반발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나타났다.

반발의 원인은 로봇이 사람을 대체할 것이란 두려움과 기존에 익숙했던 일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일을 배워야 하는 부담, 개인 작업 과정이 모두에게 공개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또한 기업에서 RPA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적합하지 않은 업무에 RPA를 투입해 비용에 비해 효율이 낮거나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서간 알력싸움 등도 RPA를 중단하는 이유다.

이영수 지사장은 “RPA 솔루션만 사서 바로 적용해서 운영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이는 솔루션이 아닌 프로세스와 사람의 문제다”라며 “실제 업무 투입 인력, 작업시간, 업무 종류 등 모두 고려하고 정교하게 계획을 짜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는 도입 전 솔루션 준비 단계부터 설치 후 운영하는 전반적인 과정을 지원하고 도움을 제공하는 고객 성공 매니저(CSM) 제도를 운영한다.

또한 기업의 전사적으로 RPA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별 맞춤 직원 교육을 지원하거나 RPA 전문 인력 양산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이영수 지사장은 RPA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을 하면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발굴하는 등 더 높은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의 진짜 효과는 비용 절감이 아니다. 반복작업을 로봇이 대신하고 사람은 의미 있는 업무에 집중해 자기 개발,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실제로 RPA를 제대로 사용하는 기업은 솔루션 적용 후 인력감소가 2% 미만으로 나타났다. 기존 업무가 줄어든 대신 새로운 업무로 직원이 이동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 신규 RPA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2019’

오토메이션애니웨어는 웹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지능형 RPA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2019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A2019는 웹 기반 아키텍쳐를 사용해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과정이나 설정 변경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몇 분 만에 RPA 작업을 위한 봇 개발이 가능하다.

직관적으로 시각화된 인터페이스, 파이썬 스크립트 및 코드를 바로 적용해 RPA를 개발하는 인라인 스크립팅 기능 제공 등을 통해 봇 개발을 간소화해 기업이 보다 많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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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환경이 닷넷방식에서 자바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윈도우, 맥OS, 리눅스 등의 운영체제와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소프트웨어 봇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등 환경에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예측 모델링 등 타 업체에서 만든 서드파티 AI 솔루션도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