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AI '알파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

임영익 인텔리콘연구소, 금융계약 '알파로F'도 개발중

컴퓨팅입력 :2019/11/24 20:44    수정: 2019/11/25 07:41

인텔리콘연구소(대표 임영익)는 자사가 개발한 딥러닝 기반 계약서 분석기 '알파로(Alpha-Law)'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수여식은 21일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렸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World Class Product of Korea)'은 산업부와 KOTRA가 향후 7년 이내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로 진입 가능한 품목을 선정, 인증해주는 사업이다.

'알파로'는 지난 8월, 대법원 사법정책연구원과 인공지능법학회가 주최한 '법률인공지능 콘퍼런스'에서 사람 변호사팀과 근로계약서 자문대결을 펼쳐 법조계와 인공지능 업계 주목을 받았다.

결과는 AI팀이 두 배 가까운 점수차로 사람 변호사팀에 압승을 거뒀다. 이번 세계일류상품 선정으로 인텔리콘은 2017년 지능형 법률정보 검색시스템 '유렉스(U-LEX)'에 이어 올해 '알파로'까지 두 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 '리걸 테크' 제품이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것은 인텔리콘이 유일하다.

임영익 인텔리콘 대표(오른쪽)가 상을 받고 있다.

인텔리콘연구소의 인공지능 계약서 분석기 '알파로'는 딥러닝 학습기반에 기계독해(Machine Reading) 기술을 이용, 입력된 계약서를 5초만에 독해한다. 또 법률추론 기술과 메타정보 추출 기술을 통해 법적쟁점과 주의 미 확인 사항을 추출해 분석하고, 위험요소 및 누락요소를 찾아내 법적 근거와 대처방법을 제시한다.

2015년 ‘유렉스’(U-LEX), 2016년 법률챗봇 ‘로보’(Law-Bo), 2018년 법률질의응답 플랫폼 ‘법률메카’에 이어 2019년 인공지능 계약서 분석기 ‘알파로’까지 인텔리콘이 개발한 법률인공지능은 모두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법률에 자연어처리, 딥러닝, 기계독해, 법률추론 알고리즘을 융합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인텔리콘은 2016년(일본 동경), 2017년(영국 런던) 열린 세계 법률인공지능 경진대회(COLIEE, Competition on Legal Information Extraction/Entailment)에서 2년 연속 우승하기도 했다.

인텔리콘은 '알파로'의 세계일류상품 선정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융합한 법률서비스 혁신을 이끌며 기술중심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인텔리콘은 알파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금융계약 분석머신 '알파로 F(파이낸스)'를 개발해 학습 중이다. '알파로F'는 계약서 분량만 30장이 넘어 검토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전문적 법률분석이 요구되는 금융관련 계약서를 학습대상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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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준, 기업이 금융시장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는 규모는 약 277조원에 달해 자본시장에서 활용하는 금융계약서 분석에 인공지능이 활용될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로F' 학습이 완료되면 금융계에 인공지능 변호사 ‘알파로’가 투입되어 업무에 활용되는 첫 사례가 나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임영익 인텔리콘 대표는 "인텔리콘이 ‘알파로F’의 학습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세계 최초로 금융계약서를 독해하는 인공지능 계약서 분석머신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인텔리콘은 법률인공지능 영역에서 4차 산업혁명의 혁신을 개척하는 창의적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