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CT 활용한 도로공사 실증 성공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트림블, 현대건설기계, SK건설과 협업

방송/통신입력 :2019/11/21 13:41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트림블, 현대건설기계, SK건설 등과 함께 SOC 실증연구센터에서 ICT를 활용한 도로공사 실증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은 기존 전통방식과 스마트 건설방식으로 시공해 공법의 효율성을 비교한 사업이다. 실제 길이 260m, 폭 20m에 해당하는 상·하행선 도로공사를 총 37일 진행했다. ▲라이다 드론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증강현실(AR) 등 스마트건설 방식이 활용됐다.

SK텔레콤은 “스마트건설 공법을 통해 총 생산성 30% 향상, 공사 기간 및 비용 25% 단축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번 실증사업이 막연한 청사진만 제시하는 수준이 아닌 터널, 교량 등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상용 솔루션과 실증 효과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신했다.

이번 실증사업에는 현대건설기계의 굴삭기, 도저, 그레이더, 진동롤러 등 총 4대의 중장비가 투입됐다. 측량→설계→시공→모니터링 및 관리까지 토공 공사 전 단계에 SK텔레콤과 현대건설기계, 측량 전문기업인 트림블의 ICT 솔루션을 중장비에 장착해 실증이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측량단에서는 근적외선을 이용한 초정밀 ‘라이다(LiDAR) 드론’을 이용해 측량이 이뤄졌다. 도로 공사에서는 보통 5명의 측량 전문가들이 18일간 수행해야 할 업무를 3명의 전문가와 라이다 드론 1대로 4일 만에 측량을 완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설계 단계에서는 BIM 기술을 활용했다. BIM은 미리 시설물을 3차원 공간에서 디자인하고 시공, 준공, 유지관리까지 건설의 모든 정보를 통합·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 과정을 BIM을 통해 시뮬레이션 할 수 있어 설계오류로 인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이번 도로 공사의 평균 공사비가 전통방식과 비교했을 때 25.44%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 단계에서는 T 라이브 캐스터, 경사센서와 GPS 안테나 및 수신 박스 등을 중장비에 장착해 작업했다. 이들 장치는 통합관제센터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건설 현장을 3D 도면으로 형상화했다. 건설현장에서는 트림블의AR 기반 ‘사이트 비전’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통해 3D 설계도와 시공 정보 등을 증강현실로 확인하는 등 효율성이 제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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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비롯한 4개 기업 및 기관은 이번 실증사업을 토대로 향후 5G를 접목해 스마트건설 기술을 고도화하고 건설 자동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5G를 사용하면 수백km 떨어진 관제센터에서 작업자가 마치 중장비 조종석에 앉아 작업하는 것처럼 고화질 영상을 보며 원격 조정하는 등이 가능하다.

최판철 SK텔레콤 기업사업본부장은 "이번 실증 결과가 스마트건설 대중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5G와 AR·VR, AI 등 ICT 솔루션을 결합해 터널, 교량, 스마트 조선소까지 5G B2B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