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태양광설비 연말 가동…年 1.4GW 전력생산

부산 신항 내트럭하우스 사업소 내…그린 밸런스 확대

디지털경제입력 :2019/11/20 15:08

SK에너지가 연 1.4기가와트(GW)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곧 가동한다. 정유사가 친환경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공급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20일 SK에너지에 따르면 경남 창원에 위치한 'SK에너지 내트럭하우스' 부산 신항 사업소가 태양광 발전 시설을 연말에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 회사는 지난 7월부터 5만 제곱미터(㎡) 크기 부지의 부산 신항 사업소 화물차 주차면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해 왔다.

특히 SK에너지는 부산 신항 사업소 한 곳에서만 995.4킬로와트시(kWh)의 발전 용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발전 용량이 3kWh 수준인 주택용 태양광 설비와 비교해 300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SK에너지가 향후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할 연간 전력량 1.4GW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방식 대비 매년 620톤(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미세먼지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규모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산림청이 발표한 주요 산림수종의 표준 탄소흡수량 기준으로 30년생 소나무 9만여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경남 창원 'SK에너지 내트럭하우스' 부산 신항 사업소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 시설. (사진=SK에너지)

SK에너지는 지난 7월 한국에너지공단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내트럭하우스와 SK주유소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인프라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한 바 있다.

또 이번에 내트럭하우스 부산 신항 사업소를 가동한 데 이어, 옥천 사업소와 울산 신항 사업소에서도 연중 태양광 발전 설비 건설에 착수해 단계적으로 전국 내트럭하우스로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주유소에 설치 중인 태양광 발전 설비도 이르면 연말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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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내트럭하우스 부산 신항 사업소를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친환경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조 사장은 "정유사업 연계 플랫폼을 이용한 친환경 태양광 발전에 본격 돌입함으로써 그린밸런스 전략의 성과 창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로 친환경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