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일본 편중 줄이고 중국·동남아·대양주 노선 늘려

7월 日수출규제 이후 일본여행 감소로 항공 수요 급감 따라

디지털경제입력 :2019/11/20 11:00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 이후 일본여행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항공업계가 편중돼 있던 일본 노선을 줄이고 중국·동남아 등 대체 지역 노선을 늘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급변하는 항공시장 상황과 항공노선 공급 간 시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항의 운항시각(슬롯, 항공이 이착륙 시각)을 최대한 지원하고 정기·부정기편 허가와 계획변경을 적극 진행하는 등 항공사의 원활한 노선 다변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항공 여객기가 공항 주기장에서 비행대기하고 있다

국내 8개 여객항공사는 항공수요에 맞춰 전체 국제선 공급좌석 대비 일본노선 비중을 6월 기준 32.2%에서 20.6%로 단계적으로 낮추고 중국·동남아·대양주 등으로 노선을 분산했다.

그 결과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항공여객실적이 일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감소했지만 대체지역 항공실적이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국제선 여객이 3.7% 증가하는 등 노선 다변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저비용항공사(LCC) 노선확대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여행 친화적 환경이 정착함에 따라 항공여객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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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일 노선은 2013년 한·일 항공자유화로 올해 상반기 전체 여객실적의 25%가 일본에 편중됐고 국내 LCC는 46% 가량이 일본에 집중돼 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의 영업반경을 확대하고 항공교통이용자의 이용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싱가포르·인도네시아·브루나이 등 동남아 국가와의 항공 공급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항공 네트워크가 다소 부족한 중앙아시아 등 북방지역과 항공협상을 중점적으로 진행해 항공노선이 보다 다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