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섞는 라인-야후재팬…“글로벌 AI 회사 목표”

이용자 1억명 기반...아시아 넘어 세계 시장 공략

인터넷입력 :2019/11/18 14:02    수정: 2019/11/18 14:29

“일본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리드하는 AI 테크 컴퍼니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야후 재팬을 서비스하는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가 경영 통합을 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경영 통합으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는 각각 50%씩 출자하는 조인트벤처(JV)를 만들고 Z홀딩스의 공동 최대주주가 된다. 라인은 상장폐지가 되고, 라인 서비스는 Z홀딩스에 통합돼 소프트뱅크의 연결 자회사가 된다.

18일 네이버 라인과 Z홀딩스는 경영통합에 관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각각 공시했다. Z홀딩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합의서를 공개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왼쪽),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먼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경영통합의 일환으로 공동으로 라인의 주식(미국 예탁증권 포함), 신주예약권과 신주예약권부사채를 공개매수할 예정이다.

만약 공개매수에서 라인 주식을 전부 취득하지 못할 경우엔, 라인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전부 보유하는 회사로 만든 후 상장폐지를 한다.

Z홀딩스는 라인운영회사를 자회사로 보유한 통합지주회사가 된다. Z홀딩스는 라인에 대해 라인운영회사의 주식 1주당 Z홀딩스 주식 11.75주의 비율로 계산되는 수의 Z홀딩스 주식을 교부할 예정이다.

Z홀딩스는 통합지주회사로 산하에 라인운영회사와 일본 기업인 야후 주식회사 등을 두게 된다.

이 두 회사는 합의서에서 각각의 사업 영역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영역의 투자를 집약적으로 실시해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세계에서 산업을 이끄는 AI 기술 회사로 태어나겠다는 포부를 분명히 했다.

합의서에는 “인터넷 시장에 있어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기업이 압도적으로 우세하고 있으며, 기업 규모만 비교해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이나 일본 기업과 큰 차이가 벌어져 있다”며 “특히 일본에서는 노동 인구의 감소에 따라 생산선 향상이나 자연재해시의 신속한 대응조치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분야에 대해 AI나 기술의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많은 이용자 기반과 풍부한 자산을 갖춘 Z홀딩스 그룹과 라인 그룹은 이번 경영통합을 통해 경영자원을 집약해 각각의 사업영역 강화나 신사업 영역에 성장투자를 집행하여, 일본 이용자에게 편리한 체험을 제공하고, 일본 사회나 산업을 업데이트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혁명적 모델을 통해 아시아와 전세계를 이끄는 AI 테크 컴퍼니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Z홀딩스는 라인과 경영자원을 집약해 AI와 전자상거래, 핀테크, 광고, O2O 등 신사업영역에 대한 성장을 목표로 사업 투자를 실행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 포털인 야후재팬, 커머스 플랫폼인 야후쇼핑과 조조, 금융서비스인 재팬넷뱅크 등을 산하에 두게 된다. 이를 통해 일본을 넘어 아시아 최대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AI기술에 대한 투자로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과도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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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측은 “라인은 핀테크 영역에서 긴밀한 연대를 구축해 캐시리스(cashless) 시대의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규 사업에 진출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시너지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이에 야후재팬, 금융지주회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Z홀딩스와 경영통합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이번 경영통합이 핀테크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술을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