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i, 협력채널 확장 단계 넘어 기술 고도화에 집중"

[ATS2019] 카카오 AI랩 김세웅 이사

인터넷입력 :2019/11/14 17:57

생활 곳곳에서 쉽게 만나는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i’로 거듭나기 위해 카카오가 협력 채널 확대 등 양적 확장뿐 아니라 상호작용성을 키운 기술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전문 사내기업(CIC) ‘AI랩’ 소속 김세웅 이사는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지디넷코리아 주최 ‘ATS(Asia Tech Summit) 2019’ 컨퍼런스에서 ‘모두의 인공지능’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카카오는 지난 2017년 카카오i 플랫폼을 처음 선보였으며, 해당 기술이 탑재된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도 출시했다. 작년엔 집안에서 만날 수 있는 카카오i인 ‘카카오홈’ 출시를 비롯해, 카카오i가 쓰임새를 모색하는 시기를 거쳤다. 카카오 AI랩은 다음달 분사를 앞뒀다.

김세웅 카카오 이사 (사진=지디넷코리아)

김 이사는 “올해는 카카오가 AI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선정한 해”라며 “카카오미니를 통하거나 터치하지 않고 카카오i를 만날 수 있는 헤이카카오 기능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i를 통해 추구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이용자의 니즈에 정확히 응답하는 것이었고, 그간 카카오i를 통해 더 많은 응답이 가능하도록 채널을 확장하는데 주력해왔다”면서 “그런데 이제는 자연스럽고 사용하기 편리한 인터랙티브(상호작용)한 AI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 내부에서 카카오i를 구현한 성과를 공개했다. 내년까지 카카오i가 탑재된 현대차 차량은 15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김 이사는 “자동차 안에서 가능한 카카오i 1단계에서는 음성을 통해 장소를 검색하고, 날씨나 운세, 뉴스를 검색한 2단계를 지났다”면서 “조만간 3단계에서는 음성으로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4단계에서는 멜론을 통해 음악을 듣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카카오i가 지원되는 스마트 헬멧도 출시됐다. 카카오는 지난달 아웃도어 통신장비 기업인 세나테크놀로지와 협력해 스마트 헬멧 '세나 헤이카카오 에디션’을 공개했다. 헬멧을 쓰기만 해도 연동된 카카오i를 통해 음악을 듣거나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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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벽면형 플랫폼인 카카오i 월패드도 공개할 예정이다. 월패드를 통해 집안 기기들을 음성으로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멜론 음악 청취나 운세 확인 등 부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김 이사는 “카카오i에서 중요한 건 정확한 음성인식뿐 아니라, 정해진 정답 세트를 넘어서서 대화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키워야 한다”며 “잡담 내지 농담을 통해서라도 대화를 이어가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