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의료 분야에서 어떻게 의사를 돕나

[ATS 2019] 김현준 뷰노 전략총괄 부사장

인터넷입력 :2019/11/14 17:39

영상 데이터 분석이 어느 곳보다 중요한 의료 현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병원에서 발생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판독 오류와 판독 시간을 줄여주는 등 보완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한 연례 컨퍼런스 '아시아 테크 서밋(ATS) 2019'에서 'AI와 데이터가 만들어내는 의료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한 김현준 뷰노 전략총괄 부사장은 의료 분야에서 AI가 어떻게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지 설명했다.

뷰노는 AI기반 의료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로, 의료진들이 영상을 판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김현준 뷰노 전략총괄 부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김 부사장은 지난 2016년 엑스레이 영상을 바탕으로 개발한 AI 솔루션을 예를 들며 각 병원마다 의료영상 전문의가 부족한 실정인데, AI가 이들의 판독의 효율을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흉부엑스선의 경우 검사량이 많고 판독이 쉽지 않아 오판이 나기 쉬운데, 수련의가 100년을 봐야 할 양의 데이터를 AI가 5일 만에 분석할 수 있었다”며 “장기에 겹쳐서 잘 안 보이는 문제도 AI가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AI는 학습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정확한 결과값을 내놓을 수 있고, 전문의가 놓치기 쉬운 점도 알아낼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이는 치매를 진단할 때도 마찬가지다. AI는 1분 안에 결론을 낼 수 있다.

김 부사장은 “영상 판독은 클라우드로 이뤄지지만, 개인정보 보호 이슈로 인해 실시간으로 학습해서 서비스하는 것은 아직 할 수 없다”며 “아직 실생활에 쓰이기까지는 난관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뷰노는 국내 최초로 의료용 AI진단 소프트웨어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취득했으며, 앞서 식약처가 주도하는 AI 의료기기 허가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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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사장은 “AI를 잘 학습시키기 위해 데이터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도 중요한데, 문제는 병이 희귀할수록 데이터가 적어진다. 적은 데이터로도 높은 성능을 갖도록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하면 많은 장비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범용적인 데이터를 만들고 패턴들을 습득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며 “학습하다 보면 AI가 카메라에 묻은 먼지도 발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