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판 29개 차종 2만4287대 무더기 리콜

현대·볼보·토요타·아우디·벤츠·포드 등 제작결함

카테크입력 :2019/11/14 14:40    수정: 2019/11/14 14:40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전경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전경

국내에서 시판 중인 국산·수입차종에서 무더기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일부 리콜에 들어가고 일부 차종에는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제작결함이 발견된 자동차는 현대자동차, 볼보자동차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한불모터스에서 제작하거나 수입판매한 29개 차종 2만4천287대다.

현대차에서 제작, 판매한 그랜져(IG) 8천873대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자기인증적합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장재 연소성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확인돼 우선 리콜을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아반떼(AD) 2천509대는 커넥팅 로드 공정상 제조 불량으로 주행 중 커넥팅 로드 손상시 시동 꺼짐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 리콜에 들어간다.

해당차량은 15일부터 현대자동차 직영서비스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수입·판매한 XC90 등 12개 차종 8천232대는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로 유입되는 배기가스의 과도한 냉각으로 발생된 다량의 그을음이 흡기밸브에 쌓여 틈을 발생시키고 엔진 연소실로부터 고온의 연소가스가 누출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리콜 조치했다.

15일부터 전국 볼보자동차코리아에서 냉각수 호스라인 교체와 온도 및 압력센서 등 세척, 그을음 저감 소프트에어(SW) 등을 무상으로 설치 받을 수 있다.

이번 리콜에서 그을음 저감 SW는 개발이 완료된 S90, V90CC, XC90을 우선 설치하고 나머지 모델은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단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수입·판매한 렉서스 CT200h 42대는 차량 뒷문(트렁크 도어) 지지대 결함으로 차량 뒷문이 열림 상태를 유지할 수 없어 사용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한다. 14일부터 전국 한국토요타자동차 공식서비스센터에서 점검 후 무상으로 교체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판매한 람보르기니 Aventador S Coupe 등 2개 차종 19대는 엔진제어 SW 오류로 특정 조건(RPM 1천200 미만, 시속 5km이하)에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A3 40 TFSI 등 5개 차종 3천308대는 동승자석 승객 감지장치 연결부 결함으로 사고 발생 시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아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15일부터 전국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공식서비스센터에서 개선된 부품으로 무상 교체해준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수입·판매하는 GLE 300d 4MATIC 등 4개 차종 741대를 리콜한다.

GLE 300d 4MATIC 등 2개 차종 515대는 뒷문 창틀(후방 도어 트림 바) 부품 결함으로 해당 부품이 차량에서 이탈하면 뒤따라오는 차량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EQC 400 4MATIC 219대(미판매)는 앞축 차동형 전동장치 내 유성기어 축의 내구성 부족으로 파손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SL 400(2018년식) 5대는 제작 공정 상 불량으로 동승자석 에어백이 제대로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 SL 400(2019년식) 2대는 뒤 차체 하부 볼트 체결부의 제작공정 상 불량으로 파손될 가능성 등이 발견됐다.

벤츠 차량은 20일부터 전국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점검 후 무상으로 부품 교체 등을 받으면 된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수입·판매하는 익스플로러 등 2개 차종 511대(미판매)는 2열 바깥쪽 좌석 등받이의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8일부터 실시한 리콜 대상에 추가로 확인돼 리콜한다. 해당차량은 결함 시정 후 판매한다.

한불모터스가 수입·판매하는 DS3 Crossback 1.5 BlueHDi 52eo(미판매)는 뒤쪽 브레이크 호스 고정 불량으로 뒷바퀴와의 간섭으로 브레이크 호스가 파손돼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이 차량은 15일부터 전국 한불모터스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브레이크 호스를 고정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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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결함과 관련, 해당 제작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폰 문자로 시정 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리콜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했으면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 결함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해당차량의 리콜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