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폰 시장, 3년 만에 성장..폴더블·5G 뜬다"

2020년 스마트폰 판매량 13.9억대 전망…'삼성·화웨이·애플' 3강 구도 흔들

홈&모바일입력 :2019/11/13 17:45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3년 만에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고가), 애플은 저가형 모델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가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3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9 코넥스 미래 유망산업 콘퍼런스'에서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이같이 전망했다.

박원재 연구원은 "2020년 스마트폰 시장은 3년 만에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정 판매 수량은 13억9천만대로 올해 대비 1.6% 늘고, 시장 규모는 4천970억달러로 7.1%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예측한 2020년 스마트폰 시장 전망. (사진=지디넷코리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2016년 14억7천만대, 2017년 14억7천만대, 2018년 14억대로 지속적인 성장둔화를 보여왔다. 올해 출하량 전망치는 13억7천만대로 전년대비 2.14% 줄어들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는 5G가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며 "LTE(4세대 이동통신 기술)는 초기 상용화 시점에 3~4개의 이동통신사와 일부 스마트폰 업체들이 수 개의 5G 단말을 출시하는데 그쳤지만, 5G는 현재 20개가 넘는 이동통신사와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수십 개의 5G 단말을 내놓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가 5G 폰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내년에 3억3천만대 가량의 스마트폰 판매수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도 내년 하반기에 5G 모델을 출시해 2억대 수준의 판매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글로벌 톱 3 업체인 삼성전자와 화웨이, 애플의 주도권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 2위 업체인 중국의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중국 외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2020년 5G 시장 전망. (사진=지디넷코리아)

박 연구원은 이에 대해 "(지난 5월)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제재 조치에 나선 이후 화웨이는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는데 성공했지만, 중국 외 시장에서는 판매가 좋지 않다는 게 문제"라며 "내년에는 올해와 달리 어려운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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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에 대해서는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 폴더블 제품을 출시했고 판매량이 높아 내부에서 2020년 500만대, 2021년 1천300만대의 목표를 세운 상태"라며 "내년에 나오는 폴더블 제품의 가격은 180만원 수준으로 애플의 아이폰11 프로 맥스와 가격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폰 판매수량이 과거 2억2천만대 수준에서 1억8천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에측되는 가운데 애플이 내년 상반기 아이폰SE2라는 저가형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는 애플이 (현재) 아이폰보다 서비스 사업에서 더 큰 이익을 거두는 상황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줄면 서비스도 줄어드는 만큼 아이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내년에 SE 후속 모델을 내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