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가 주목한 가오리 우주선, 금성 뒷면 탐사할까

과학입력 :2019/11/12 09:41    수정: 2019/11/12 18:00

미국 버팔로 대학 연구진이 제안한 새로운 우주선을 NASA의 혁신적인 첨단 컨셉(NIAC)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고 IT매체 씨넷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버팔로 대학 연구진이 가오리 형태의 우주선을 고안해냈다. (사진=버팔로 대학)

이 우주선의 이름은 브리즈(Breeze, Bio-inspired Ray for Extreme Environments and Zonal Explorations)로, 버팔로 대학 연구진은 물에서 움직이는 가오리의 움직임을 본 따 날개가 퍼덕이는 태양광 우주선을 고안해 냈다.

연구진은 "이 디자인은 행성의 초고층 대기권에서 부는 높은 바람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과학자들에게 우주선을 잘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씨넷은 이 우주선이 현재 컨셉 단계이지만 멋진 형태라고 전하며, NASA가 이 우주선이 혹독한 금성 탐사에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해 NIAC 프로그램으로 선정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 '금성' (사진=씨넷)

미 항공 우주국(이하 NASA)은 금성을 “강렬한 열과 화산 활동이 가득한 희미한 세계"라고 묘사한다. 금성은 독성을 띈 대기 층과 납 같은 금속도 녹일 수 있는 높은 온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주선 탐사가 힘들어 그 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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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은 또한 달처럼 태양으로부터 오랜 시간 빛을 받지 못하는 어두운 뒷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브리즈 우주선은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태양광을 충전한 후, 금성의 뒷면으로 가서 대기, 날씨, 화산 활동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설계됐다고 씨넷은 전했다.

물론 브리즈 우주선은 현재 컨셉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우주선으로 구축되기까지 많은 과정이 남아 있다. NASA는 현재 금성 탐사를 위한 LLISSE(Long-Lived In-Situ Solar system Explorer) 탐사선을 개발 중이며, 2023년까지 테스트를 마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