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홍콩서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은행 만든다

홍콩 금융당국 라이선스 취득

컴퓨팅입력 :2019/11/10 13:36    수정: 2019/11/11 15:20

중국 인터넷 공룡기업 텐센트가 홍콩에서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전문은행(가상은행)을 설립한다.

10일 시나차이찡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텐센트 블록체인 사업총괄 웨이지 카이는 이날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월드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 "텐센트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카이 총괄에 따르면 텐센트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뱅킹 플랫폼을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담 팀도 구성했다.

이날 텐센트가 인터넷전문은행에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할 지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블록체인 기술 특성상 발생하는 성능 한계는 이번 뱅킹 플랫폼 구현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위챗페이 이미지(사진=텐센트)

그는 "애플리케이션 상에서 블록체인 자체로 병목현상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며 "블록체인 아래 단에 게이트웨이와 보조기술이 핵심이 될 것이고, 네트워킹이나 인공지능 같은 기술이 통합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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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는 결제 시스템이 결합된 메신저 서비스 위챗으로 중국 인터넷 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이다. 인터넷 서비스뿐 아니라 클라우드 같은 IT인프라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은 블록체인 기술연구와 활용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이 총괄에 따르면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 송장 기술을 개발하고, 맥도날드에 공급망(서플라이체인) 금융관리용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카이 총괄은 홍콩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라이선스 발급 규정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홍콩정부의 관리감독은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 좋은 뉴스"라는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