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해 5G 가입자 150만명…수익성 개선에 집중

마케팅·투자비 효율화…5G·IPTV 중심 유무선 매출 증대

방송/통신입력 :2019/11/08 17:52

KT가 연말까지 5G 가입자 150만명을 확보하고, 네트워크 투자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바뀐 회계 기준에 따라 마케팅 비용은 단기간에 줄이기 어려운 만큼, 시간을 두고 천천히 효율화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KT는 8일 지난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6조2천137억원, 영업이익 3천125억원, 당기순이익 2천1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5%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4%, 10.9% 줄었다.

무선 서비스와 IPTV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 매출이 늘었지만. 마케팅 비용 및 네트워크 투자 비용이 늘어난 탓에 영업이익은 줄었다. 부동산과 금융 매출이 줄어든 것도 전체적인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았다.

KT는 5G와 IPTV 등 핵심사업 분야에서 가입자 증가를 통해 견고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5G 가입자 증가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을 이끌고, 높아진 ARPU가 무선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윤경근 KT CFO는 “5G 가입자 늘면서 3분기 무선 ARPU는 전 분기 대비 0.5% 늘었고, 4분기부터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며 “5G 가입자는 연내 150만명 수준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전체 가입자의 30%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IPTV 분야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콘텐츠에 집중할 방침이다. 윤경근 CFO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인 디스커버리와 합작법인 만드는 등 KT그룹 차원에서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을 높이고 있다”며 “국내 미디어 시장의 변화가 빠른 만큼 오리지널 콘텐츠와 킬러 콘텐츠 발굴을 통해 IPTV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첫 관문이 마케팅 효율화 및 투자 효율화도 추진한다. 우선 5G 상용화 초기 벌어졌던 과열 마케팅 경쟁을 지양하고, 서비스·네트워크 품질을 중심으로 경쟁의 축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윤경근 CFO는 “변경된 회계 기준에서는 마케팅 비용이 이연되기 때문에 단기간 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줄이긴 어렵다”며 “최우선 목표는 건전한 경쟁이고, 이를 위해 5G 네트워크와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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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음영지역·인빌딩 등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투자가 예정돼 있지만, 최대한 효율적으로 투자비를 집행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윤 CFO는 “설비 투자는 4분기 유동인구 많은 빌딩을 중심으로, 내년에는 음영지역 및 각종 건물에 5G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쓸 것”이라며 “현재로서 설비 투자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보다는 효율적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2019년 주당 1천100원 수준으로 배당을 진행할 방침이다. 윤 CFO는 “올해 배당은 실적과 전망, 자금계획 등을 고려할 때 주당 1100원 수준”이라며 ”5G에 대한 적절한 투자와 리더십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