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막아라"…어도비, NYT-트위터와 손잡았다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 발족해 저작자 표시 표준 제공

컴퓨팅입력 :2019/11/07 12:35    수정: 2019/11/07 13:02

<로스앤젤레스(미국)=권상희 기자> 어도비가 뉴욕타임스(NYT), 트위터와 이니셔티브를 만들어 가짜 콘텐츠 제작 및 확산 방지에 나선다.

어도비는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어도비 맥스 2019' 컨퍼런스서 NYT, 트위터와 함께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CAI)'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니셔티브의 목적은 콘텐츠의 신뢰도와 투명성 보장을 위해 제작자와 발행인에 대한 저작자 표시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3사는 개방형 표준과 프로토콜을 통해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각사는 장기적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콘텐츠 제작자, 기술 기업 및 미디어 기업이 짊어져야 할 공동의 책임이며, 협업을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다나 라오 어도비 선임 부사장 겸 법률 고문은 "디지털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접하는 콘텐츠의 진위 여부를 궁금해하게 됐다"며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콘텐츠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술 기업과 미디어 기업이 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도비는 콘텐츠 제작자와 게시자가 공유할 콘텐츠에 저작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표시할 수 있는 '옵트인(opt-in)' 방식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프레임워크는 콘텐츠 작성자가 자신의 콘텐츠를 확인하면 적절한 저작자 표시를 수여 받고, 이 표식이 소비자에게 제공돼, 콘텐츠의 진위에 대해 소비자가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크 라발레 NYT 연구개발(R&D) 총괄은 "인터넷에서 신뢰할 수 있는 뉴스를 판별하는 것은 뉴스 소비자에겐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라며 "잘못된 정보를 퇴출시키려면 콘텐츠 제작자, 발행인, 플랫폼 등 생태계 전체가 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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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하비 트위터 글로벌 신뢰 및 안전 부문 부사장은 "모든 개인은 정보의 품질 및 미디어 독해력과 관련해 각자의 역할이 있다"며 "이처럼 복잡한 과제를 풀기 위해 협업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번 파트너십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어도비, NYT, 트위터는 향후 더 많은 기술 기업과 미디어 기업들이 참여하는 이니셔티브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