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개 독일은행 "디지털 유로, 결제 플랫폼 만들어야"

미중 디지털화폐보다 뒤쳐져선 안돼

금융입력 :2019/11/03 09:27    수정: 2019/11/03 11:15

200여개 독일 은행들로 이뤄진 '독일 은행 연합회'가 디지털 유로와 범 유럽 공동 결제 플랫폼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디크립토와 블록이코노미 등 관련업계 소식을 전하는 외신매체들은 독일 은행 연합회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유로와 결제 플랫폼을 구축해 자유롭게 범 유럽권서 자금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쯔방크 등이 회원사인 이 연합회에서는 디지털 유로가 거래 속도를 높이는 등 기존 결제보다 유리하다는 점, 미국과 중국의 결제 환경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들이 유럽 중앙은행들과 협력해 기존 문제를 해결하는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도 '단일 유로 지불 지역(SEPA·Single Euro Payments Area)'이 있지만 디지털 프로세스의 접목, 스마트 컨트랙트 통합은 어렵다고 연합회 측은 진단했다. 단일 유로 지불 지역은 유로를 쓰는 곳의 은행 송금 간편화를 위해 만든 유럽연합 지불 통합 이니셔티브다.

관련기사

이들은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리브라' 등을 거론하며 "유럽은 글로벌 금융이 미국과 중국의 양분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쟁에 뒤쳐지만 안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합회는 자금 세탁 방지 등의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디지털 유로의 사용처가 명확하게 식별돼야 한다"며 암호화폐와 차별성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