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페루 정부와 친체로 신공항 건설사업 착수

최초의 정부간 ‘인프라’ 계약…‘상품’에서 ‘서비스’로 범위 넓혀

디지털경제입력 :2019/11/03 11:00    수정: 2019/11/04 08:53

KOTRA(대표 권평오)는 1일(현지시간) 페루 쿠스코에서 페루 교통통신부와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관리총괄(PMO) 정부 간 계약을 체결하고 착수식을 했다.

이번 정부 간 PMO 계약으로 한국 컨소시엄은 발주처인 페루 정부를 대신해 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한다. 설계도서 검토 및 건설사·감리사 선정 등 계약 관리, 사업비·공정·품질 감독 등 건설 관리, 시운전(ORAT) 관리를 맡는다.

권평오 KOTRA 사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카를로스 에스트레마도이로 모리(앞줄 왼쪽 여섯 번째) 페루 교통통신부 차관 등 주요 참석자와 착수식이 끝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업은 한국공항공사·도화엔지니어링·건원엔지니어링·한미글로벌 등 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한다. 사업기간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이며 사업규모는 3천만달러(약 350억원) 수준이다.

KOTRA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 마추픽추로 가는 관문이 될 친체로 신공항 건설은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각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공항건설 PMO 시장은 그동안 선진국의 주무대로 인식됐으나 이번에 경쟁국인 캐나다·스페인·프랑스를 제치고 페루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 간 인프라 계약 수주는 공공과 민간 영역이 힘을 모아 구성한 ‘팀 코리아’ 체제가 밑바탕이 됐다. 제안서 제출을 비롯한 각 수주 과정에서 유기적 협업 체제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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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단계에서는 KOTRA가 현지에서 정부 간 계약 당사자 지위를 활용해 유연하게 대처한 점이 주효했다. ‘팀 코리아’ 수주 모델은 앞으로 중남미를 비롯해 인프라 수요가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새로운 수출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그동안 정부 간 계약은 ‘상품’을 거래 대상으로 체결했지만 이번에는 ‘서비스’로 범위를 넓혔다”며 “앞으로 우리 기업이 해외 인프라 시장에 진출할 때 정부 간 계약 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