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분기 최고 매출…"아이폰 대신 서비스가 끌었다"

아이폰 매출은 10% 감소…아이패드·서비스 부문이 메워

홈&모바일입력 :2019/10/31 10:03    수정: 2019/10/31 11:11

애플이 9월 마감된 3분기(애플 회계연도 4분기)에 640억 달러(약 75조 원)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매출 규모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증가한 수치다. 또 월가 전망치 629억 달러(약 73조 원)도 훨씬 웃돌았다.

■ 서비스, 웨어러블, 아이패드 등이 매출 성장에 도움 줘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 웨어러블, 아이패드 성장세에 힘입어 9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연말 쇼핑 시즌 실적도 매우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이 양호한 분기 실적을 거둔 핵심 동력은 서비스 부문 덕분이었다. 지난 분기 애플의 서비스 매출은 125억1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105억 9천만 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지난 해 같은 기간 42억2천만 달러였던 웨어러블 및 액세서리 부문 역시 65억2천만 달러로 늘어났다. 이 부문은 에어팟 등이 포함돼 있다.

팀쿡 CEO는 애플은 지난 달에 출시된 아이폰11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사진=씨넷)

애플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폰 매출액은 3분기 330억 달러를 기록해 약 10%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달에 출시된 아이폰11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

최근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이 둔화되면서 아이폰 이외의 부문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팀쿡은 애플 TV 플러스, 애플 아케이드, 애플 뉴스플러스 등의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공개했고 올 연말에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은 올해 4억5천 만 명이 서비스 구독자로 가입했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36 %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애플은 내년까지 5억 명 가입자를 추가할 계획이다.

애플이 최근 출시한 에어팟 프로 (사진=씨넷)

팀 쿡 CEO는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을 합치면 포천 70대 기업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또 그는 여름에 출시한 애플 신용카드가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출시된 신용카드가 될 것이며, 애플 신용카드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애플 카드로 아이폰을 구매 시 24개월 동안 무이자로 혜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순이익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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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전체 순이익은 작년보다 약 3% 감소한 137억 달러로 떨어졌다. 애플이 지난 분기 아이폰 이외의 서비스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아직까지는 아이폰 판매에 치중 하고 있고, 때문에 아이폰 매출 감소는 애플 전체 이익 감소에도 기여했을 것이라고 씨넷은 평했다. 하지만, 주당 순이익은 3.03달러로 예상치 2.84달러 보다 높았다.

애플 실적 공개에 애플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약 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