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8K·AI'…삼성, 애플 안방서 미래 펼쳤다

SDC19서 새로운 SW·HW 개발 생태계 활짝

홈&모바일입력 :2019/10/30 08:31    수정: 2019/10/30 08:37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차세대 사용자 경험(UX)·보안까지 삼성전자의 신규 개발도구와 서비스, 미래 비전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29일부터(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San Jose Convention Center)에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9(SDC19)’를 개최했다.

SDC 행사는 지난해까지 애플 세계개발자대회(WWDC) 단골 개최지였던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행사 개최지를 애플 본사가 위치한 새너제이로 옮겼고, 장소도 WWDC19와 동일한 새너제이 컨벤션센터로 잡았다.

SDC19 기조연설에 나선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자·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없었다면 삼성전자는 현재와 같은 광범위하고 안전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연속되는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새로워진 스마트폰·스마트TV 사용자 경험(UX)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사용자들이 중요한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시각적으로도 편안함을 제공하는 '원 UI 2'를 소개했다.

원 UI 2는 전화나 볼륨 등 알림 팝업 크기를 줄여 화면을 많이 가리지 않으면서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했으며, 홈 화면에서 폴더를 열었을 때 사용자가 조작 가능한 버튼이나 아이콘을 화면 하단에 보여줘 더욱 쉽게 폴더를 정리할 수 있게 했다. 잠금화면은 배경화면 이미지를 분석해 시계, 날짜 등의 정보가 잘 보일 수 있도록 글자 색상을 자동으로 바꿔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출시하며, 수 백명의 개발자·파트너들과 협력해 완전히 새로운 폴더블 에코 시스템을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또한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바탕으로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새롭고 창의적인 모바일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폴더블 카테고리의 새로운 폼 팩터에 대한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10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R&D그룹 정혜순 상무가 폴더블 카테고리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현재의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끊김없이 8K 영상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AI 스케일넷(AI ScaleNet)’을 소개했다.

AI 스케일넷은 영상을 압축, 재생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손실을 AI 기술을 통해 최소화 함으로써 현재 네트워크 인프라에서도 8K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많은 스트리밍 업체의 관심을 받았다.

현재 1억대 이상의 스마트TV에 탑재된 타이젠(Tizen) OS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개발 도구들도 선보였다.

‘위츠(Wits)’는 PC에서 작업한 프로그램을 TV에 자동으로 업로드해줘 현재 개발 중인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TV에서 확인할 수 있어 개발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이지(Easy)ST’는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TV에서 빠르게 테스트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애드(Ads) SDK’를 통해 파트너들이 광고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다른 TV 제조업체들이 타이젠 OS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 QLED 노트북 2종 공개...12월부터 순차 출시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노트북에 Q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생생하고 실감나는 시각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 플렉스’와 ‘갤럭시 북 이온’도 공개했다. 특히, 최대 밝기 600nit를 지원하는 야외모드(Outdoor mode)를 지원해 밝은 태양 아래에서도 디테일까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삼성전자 QLED 노트북 신제품.

또 무선 충전공유 기능을 지원해 Qi 방식의 스마트폰·갤럭시 버즈·갤럭시 워치 등을 노트북 터치패드를 통해 충전할 수 있다. 얇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휴대하기 편리하고, 최신 인텔 10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해 뛰어난 그래픽과 프로세싱 속도를 제공한다. 와이파이6를 지원해 기가급 와이파이 성능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갤럭시 북 플렉스는 360도 회전되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로 노트북 뿐 아니라 태블릿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며, 원격으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넘기거나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S펜도 탑재했다.

‘갤럭시 북 플렉스’와 ‘갤럭시 북 이온’은 각각 13형과 15형 두 가지 디스플레이 크기로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 한층 강화한 보안 솔루션 공개

삼성전자는 자체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와 보안 프로세스인 시큐어 디벨로먼트 라이프싸이클(Secure Development Lifecycle)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가 안전하게 실행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파트너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을 삼성전자의 진일보한 보안 솔루션과 쉽게 연동할 수 있는 녹스 SDK도 선보였다.

10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 현장.(사진=삼성전자)

■ AI·IoT 개방형 에코시스템 구축 가속화

삼성전자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빅스비 개발 통합 도구인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Bixby Developer Studio)의 신규 기능들을 공개했다.

우선, 빅스비 템플릿(Bixby Templates)은 복잡한 코딩 작업 없이도 누구나 빅스비 캡슐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의 템플릿을 제공한다. 빅스비 뷰(Bixby Views)를 통해 개발자들은 스마트폰 TV 냉장고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일관성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적용된 빅스비 캡슐을 개발할 수 있다.

새롭게 적용되는 자연어 카테고리(Natural Language Categories) 기능은 개발자가 라디오·뉴스·내비게이션 등 특정 카테고리에 빅스비 캡슐을 등록하기만 하면 정확한 캡슐의 이름을 호출하지 않아도 더욱 쉽게 빅스비 캡슐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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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삼성전자는 브로드밴드 사업자나 게이트웨이 업체 등 파트너들이 손쉽게 스마트싱스 허브 소프트웨어를 각 사의 기기에 설치할 수 있는 '웍스 애스 어 스마트싱스 허브(Works as a SmartThings Hub, WASH)'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스마트싱스 플랫폼 확대를 가속화한다.

이 밖에 개인의 일상 루틴을 보다 쉽게 자동화해 스마트 홈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룰즈(Rules) API도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디바이스 SDK 베타 프로그램을 2020년 초에 출시해 파트너들이 스마트싱스 클라우드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