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스토리지 "플래시어레이C 출시로 통합 데이터센터 구현"

마크 조빈스 아시아태평양·일본 CTO 인터뷰

컴퓨팅입력 :2019/10/28 11:32

"퓨어스토리지는 지난 10년간 안정적이고 신뢰성 높은 데이터 스토리지 플랫폼을 제공해왔다. 앞으로는 5G와 사물인터넷(IoT)을 바탕으로 향후 생성되고 수집될 데이터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플래시어레이C 출시를 통해 이러한 부담을 퓨어스토리지가 해결할 수 있다."

마크 조빈스 퓨어스토리지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23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신제품 플래시어레이C 소개와 함께 한국 시장 공략 방안을 발표했다.

퓨어스토리지는 2009년 설립된 올플래시스토리지 전문기업이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기반으로 한 플래시 스토리지를 개발한다. SSD는 전통적으로 스토리지에 쓰이는 하드디스크보다 데이터를 처리하는 속도가 빨라 각광받고 있다.

조빈스 CTO는 "퓨어스토리지는 설립 당시부터 올플래시어레이를 중심으로 하드디스크 기반 전통적 스토리지 환경에 도전했다"며 "플래시 스토리지를 통해 데이터 스토리지 플랫폼의 크기가 줄어들었으며 전력 소모량이 감소했고, 이러한 모든 것들은 스토리지 환경에 10배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마크 조빈스 퓨어스토리지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

퓨어스토리지는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6년 연속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에서 혁신리더로 평가받기도 했다. 퓨어스토리지는 이러한 성장세와 높은 시장점유율이 자사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과 고객 지원 서비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조빈스 CTO는 "퓨어스토리지는 무중단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 중단 없이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으며, 이는 시장 표준으로 자리잡았다"며 "이외에도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어디서나 매끄럽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로컬단에서나 원격 환경에서나 클라우드를 활용해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빈스 CTO는 지난달 출시한 '플래시어레이C' 제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플래시어레이C는 기업의 2등급(티어2) 업무를 겨냥한 NVMe 올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이다.

티어1 업무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전사적자원관리(ERP), 데이터베이스 등의 업무라면 티어2는 당장 사용하지는 않지만 저장해둬야 하는 나머지 업무를 의미한다. 티어1에 저장되는 데이터를 핫데이터, 티어2에 저장되는 업무를 콜드데이터로 분류한다.

퓨어스토리지의 이번 플래시어레이C 출시는 데이터센터를 모두 올플래시로 구성하겠다는 회사의 비전을 실현한 것이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기존 하드디스크 스토리지에 비해 고성능이고 속도가 빠르지만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기업들은 빠른 속도가 중요한 업무에 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하고 나머지는 하드디스크 기반 스토리지를 채택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해왔다. 퓨어스토리지는 이에 한걸음 더 나아가 하이브리드에서 올플래시로의 스토리지 전환을 시도한 셈이다.

조빈스 CTO는 "티어2 영역은 복잡하고 관리가 까다로우며 성능이 일관적이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기존 티어2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기업들은 저가에 다량으로 스토리지를 구매했고 이 때문에 고객 지원 등 여러 서비스 측면에서 어느 정도 절충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퓨어스토리지는 플래시어레이X와 플래시블레이드를 통해 티어1 애플리케이션의 어려움과 문제들을 해결했고 이제 나아가 플래시어레이C를 통해 티어2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지금까지는 플래시의 성능과 디스크의 경제성을 함께 확보하기 어려웠지만 새로운 기술의 등장을 통해 플래시 분야의 경제성이 완전히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퓨어스토리지의 플래시어레이X를 사용해 티어1 업무에 대응할 수 있다면, 이번에 출시한 플래시어레이C는 성능이 조금 더 낮지만 고용량과 최적화를 강점으로 하기 때문에 티어2 업무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플래시어레이C의 경우 유효용량이 1페타바이트(PB)부터 4PB까지이기 때문에 고객사가 더 많은 데이터를 비용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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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빈스 CTO는 "플래시어레이X와 C를 가상환경관리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정책 기반 가상머신(VM)이 더 낮은 수준 성능을 요구할 때는 자동화를 통해 플래시어레이X에서 C로 옮기고, 좀더 완성도가 필요하면 C에서 X로 옮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두 제품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플래시어레이C 출시를 통해 유니파이드 스토리지가 데이터센터에서 구현될 수 있는 길에 가까워졌다"며 "통합된 프로토콜로 일관성 있는 서비스가 가능하며, 성능과 확장성에서 타협할 필요 없고 모든 서비스가 무중단인 하나의 통일된 스토리지가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