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내년 전 국민 창업시대...MS도 국내 스타트업 지원"

권대수 창업진흥정책관 기자간담회...로컬크리에이터 첫 시행

중기/벤처입력 :2019/10/25 09:34    수정: 2019/10/25 10:37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예비창업자 지원 대상을 올해 40세 미만에서 내년부터 전 연령으로 확대한다. 사실상 전국민 창업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또 구글에 이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도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데 힘을 보탤 전망이다. 구글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국내 스타트업을 돕는 '창구(창업도약패키지+구글)'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다.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프로그램으로 지원하는 신규 스타트업도 내년에 처음으로 300개를 돌파, 2022년에는 500곳으로 늘어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로컬크리에이터' 제도가 내년 전국 17곳에서 처음 시행된다.

권대수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2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창업진흥정책관 주요 업무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신재경 창업정책총괄과 서기관도 배석했다.

올해 40세 이상 중장년 트랙 신설...500명 선정해 지원

중기부는 예비창업자 대상을 올해 39세 이하에서 내년에는 전 연령으로 확대한다. 이미 올해 추경으로 40세 이상 중장년 트랙을 신설, 중장년 예비창업자 500명을 선정해 지원했다.

중기부가 구글과 시행하고 있는 '창구 프로그램'에는 MS 등도 참여한다. 권 정책관은 "마이크로소프트 등 몇 개 글로벌 기업과도 (참여를) 이야기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구 프로그램'은 지난 3월 중기부와 구글플레이가 창업 도약기에 있는 국내 앱 및 게임 개발사의 혁신 성장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구글코리아 전문가와 일대일 매칭으로 컨설팅을 해준다.

또 글로벌 구글 전문가(기업별 2인 내외) 매칭 과 해외 시장 정보 습득, 글로벌 네트워킹(투자자 및 현지 유통사) 등을 지원한다.

권대수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오른쪽)이 주요 업무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신재경 서기관

중기부는 글로벌기업과 국내 스타트업간 분야별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게임 및 앱 분야 구글을 비롯해 컴퓨터 분야 마이크로소프트, 미래차 및 신소재 분야 다임러와 BMW가 대상이다.

민간 호응이 높은 팁스 지원 스타트업 수는 계속 늘어난다. 팁스는 VC와 엔젤투자사 등이 창업팀에 선투자(1~2억 내외)나 보육 및 추천을 하면 정부(중기부)가 연구개발(R&D)과 창업사업화 자금을 최대 7억까지 매칭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3년 스타트업 15곳이 처음으로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이후 계속 늘어나 현재 누적 804개에 달한다.

올해만 250개 스타트업이 지원을 받는다. 내년에 300곳, 2021년 400곳, 2022년 500곳으로 해마다 늘어난다.

팁스 선정 스타트업은 연구개발비만 최대 5억 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또 창업사업화에 최대 1억 원, 해외마케팅에도 최대 1억 원을 지원받아 스타트업 사이에 인기가 높다.

팁스 운영사는 현재 56곳이다. 세부별로 보면, 엔젤투자회사 21개를 비롯해 초기전문VC 17개, 선도벤처 7개, 신기술창업전문회사 4개,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1개, 대기업 2개(포스코와 현대차), 혁신센터 1개, 글로벌투자보육기관 3개 등이다.

중기부는 성장단계별(예비-초기-도약)로 돕는 '창업 사업화 지원' 중 특히 3년~7년차 기업이 대상인 도약 기업 지원액을 내년에 1275억으로 올해(본예산 140억, 추경 960억)보다 크게 늘렸다.

창업전 기업을 돕는 예비창업기업 지원액은 내년에 1113억(올해 1010억)으로, 또 창업 3년 미만 기업을 돕는 초기창업지원액은 내년 1075억(올해 1026억)으로 올해보다 약간 늘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내년 예산 398억으로 소폭 늘어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창조경제혁신센터 예산은 올해 379억에서 내년 398억으로 역시 소폭 늘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관내 기업과 대학, 기관 간 협업과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창업기업 4845사를 지원, 4854억의 투자를 유발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내년에 창업허브화 예산 43억 원을 반영하는 등 협업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한다.

중기부는 신규 사업으로 내년에 '로컬크리에이터'도 추진한다. 지역 유산과 특성을 기반으로 혁신적 아이디어를 접목해 창업하는 로컬크리에이터를 발굴, 사업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전국 17개 지역에 약 170명의 로컬크리이에이터를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다. 바우처 형태로 3천만원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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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컴업(CpmeUP) 2019'도 오는 11월 27일~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민간 주도로 운영하는 슬러시 같은 세계적 스타트업 대회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오는 11월 22일 치뤄지는 '슬러시 2019' 피칭 우승기업을 초청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10곳을 초청하는데, 인도네시아 우버라 불리는 고젝 관계자도 방한할 예정이다. 아세안 정상회담에 발맞춰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도 11월 25~26일 개최한다.

권대수 정책관이 이끌고 있는 창업진흥정책관은 창업정책총괄, 기술창업, 창업촉진, 창업생태계조성 등 4개 과로 이뤄졌다. 권 정책관은 "창업진흥정책관 예산이 올해 본 예산만 6529억(추경은 722억)이였는데 내년 정부 본예산으로 7920억이 책정됐다"고 밝혔다.

권대수 창업진흥정책관(오른쪽)과 신재경 서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