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온·오프라인·국경 넘나드는 신분증 구현"

"앱·플랫폼 간 데이터 호환 위해 DID 얼라이언스 논의 필요"

컴퓨팅입력 :2019/10/22 19:28

분산ID(DID) 기술로 온라인 신분증을 오프라인에서, 또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비전이 제시됐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CTO는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2019'에서 이같은 비전을 소개했다.

DID는 탈중앙 신원확인 시스템이다. 정보 주체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선택적으로 서비스 제공자에 제공해 작동한다. 중앙기관에서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현 방식에 비해 정보 주권을 보호하는 방식이다. 정보 주체의 권리 강화를 논하는 산업계 흐름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DID 서비스상 정보 주체는 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정보인 '베리파이어블 크리덴셜(VC)'을 공개키 방식으로 제공하게 된다. 주민등록증으로 예를 들면 사진, 지문정보 등이 포함된다. 정보 주체만 신분증 발급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분증을 제출하기만 해도 제출자의 신원이 검증된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CTO

이렇게 발급받은 신분증은 주민등록정보를 사용하는 타 기관에도 제출할 수 있게 된다. 국가기관의 발급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DID 기반 신분증의 신뢰성이 높아지면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온시큐어는 DID 플랫폼 '옴니원'을 개발, 병무청 등과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CTO는 "향후 옴니원 뿐만 아니라 소브린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운영될 것"이라며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출장을 갔을 때 옴니원에서 받은 VC가 미국에서 운영되는 타 DID 플랫폼에서도 유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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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DID 기술 표준화 단체 'DID 얼라이언스'를 통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서로 다른 DID 활용 앱 간의 데이터 호환을 위한 표준 적용으로 DID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DID 기술은 구현과정상 블록체인을 탈중앙화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어 관련성을 띤다. 김 CTO는 블록체인 플랫폼 데이터를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에 저장하는 '앵커링'과 단말 분실 시 대응 절차, 데이터 백업 과정 논의도 얼라이언스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