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 50년 만에 핵무기 통신 시스템 플로피디스크 교체

플로피디스켓 사용법 모르는 병사 늘어 교체, 남은 시스템은 유지

컴퓨팅입력 :2019/10/21 17:26

미국 공군이 50년 만에 핵미사일과 통신하기 위해 사용했던 시스템의 저장장치를 플로피디스크에서 솔리드 스테이트 디지털 스토리지(SSD)로 대체했다.

미국 지디넷 등 외신은 미 공군지구권타격사령부 산하 595 지회통제단(595th Command and Control Group)이 전략적 자동화 명령 및 제어 시스템(SACCS)에 사용하던 플로피디스크를 고도 보안 SSD로 변경했다고 19일 보도했다.

SACCS는 미국 전략사령부가 핵폭탄, 핵 잠수함, 대륙간 탄도 미사일(ICM)을 조종하거나 항공기와 미사일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하는 통신 시스템이다.

8인치 플로피디스크와 드라이브.

IBM 시리즈/1 메인 프레임 기반으로 1968년에 개발된 이 시스템은 약 50년 동안 8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저장 매체로 사용해 운영돼 왔다.

미 공군이 저장매체를 SSD로 대체한 것은 SACCS를 유지하는 기술 장병이 새로운 병사들로 대체하면서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할 줄 모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다만 저장장치를 제외한 기존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기존 미사일 등에 연결된 시스템을 교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해킹 등 외부 공격에 대해 안전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전략통신 대대의 제이슨 로지 중령은 “SACCS는 공군에서 가장 오래된 IT 시스템이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하곤 한다”며 “하지만 IP 주소가 없는 것은 해킹할 수 없다는 말처럼 오히려 외부의 해킹을 차단할 수 있는 보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 공군은 SACCS를 유지하기 위해 기존 시스템에 현대적이고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신규기술을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