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국제 수산물 이력 추적 해커톤 기술지원 파트너 선정

김대영 전산학부 교수팀이 개발한 ‘올리옷' 제공

과학입력 :2019/10/21 13:50

KAIST(총장 신성철)는 현지 시간 10월 21~22일 독일 쾰른과 26~2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국제 수산물 이력추적 해커톤'의 공식 기술지원 파트너로 선정되었다고 21일 밝혔다.

'국제 수산물 이력 추적 해커톤'은 수산물의 안전한 공급과 불법 유통 방지, 멸종 위기 해양 생물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지난 2월 태국 방콕에서 처음 개최됐다. KAIST는 전산학부 김대영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오픈소스인 '올리옷(Oliot, Open Language for Internet of Things)'을 독일과 인도네시아에서 연이어 열리는 2회와 3회 해커톤에 공식 제공한다.

'올리옷'은 데이터기반 'GS1' 국제 표준 사물인터넷 플랫폼이고, 'GS1'은 바코드, 전자상거래, 사물인터넷 표준기술 개발과 보급, 관리를 담당하는 산업 및 비즈니스 분야 비영리 국제표준기구다. 세계 170개국에서 공식 활용하고, 3백만 이상 기업이 가입했다.

이번 해커톤은 세계 약 80여 개 팀이 수산물 이력추적 서비스를 위한 개발 아이디어 및 기술을 경쟁하는 방식으로 개최된다. 데이터 인증 기술과 GS1 EPCIS 호환성 보장 기술, 사물 식별 기술, 블록체인 응용 기술 등 총 4개 분야로 나뉘어 치러진다. GS1 국제표준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대회 시작 후 24시간 이내 결과물을 제출해야 한다.

각 분야 별로 3개 수상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총 상금은 약 2600만 원(2만 유로) 규모다. 해커톤에서 사용하는 GS1국제표준은 유통물류, 식품, 헬스케어, 철도, 해운, 항공, 스마트팩토리, 국방 등 25개 이상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와 서비스를 공유하는 기술이다. 세계적으로 사용 빈도가 가속화하는 추세다.

또 EU의 농축산물 이력추적, 중국 헬스케어 프로젝트, 일본 무인 편의점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와 국내의 자율주행버스, 자율주행배달로봇 프로젝트 및 스마트시티와 디지털트윈 사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이번 해커톤은 글로벌 수산물 이력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GDST(Global Dialogue on Seafood Traceability)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국제식품기구 산하 글로벌 식품이력추적센터(IFT's Global Food Traceability Center)와 세계자원기금(WWF)·미국 국제개발처(USAID)·GS1 국제표준기구 등이 공동 주관한다.

GDST는 세계경제포럼 제안에 의해 설립된 국제 협력 단체다.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수산물이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안전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을 증명하는 이력추적(Traceability)을 통일된 체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2015년 출범했다.

세계 각국에서 총 63개 수산 및 유통 기업, 기술 전문가 단체가 모여 수산물 정보의 신뢰성 향상, 이력제 비용 절감, 공급망 안전성 추구 등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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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리옷' 개발을 주도한 김 교수의 오토아이디랩(Auto-ID Labs)은 1999년 세계 최초로 사물인터넷 기술을 소개한 국제 컨소시엄이다. KAIST를 포함해 미국 MIT,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스위스 취리히공대, 중국 푸단대, 일본 게이오대 등 6개 대학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대영 오토아이디랩 연구소장은 "이번 해커톤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KAIST에서 제공한 오픈 소스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 유지와 소비자가 안전한 수산물을 제공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해법을 제안하고 경쟁한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오토아이디랩 연구소장 KAIST 전산학부 김대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