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양자난수생성기 확대…자율차·데이터센터 공략

양자키분배-난수생성기 시장 선도

방송/통신입력 :2019/10/20 12:00    수정: 2019/10/20 12:12

<헬싱키(핀란드)=박수형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4분기 양자난수생성기(QRNG)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자율주행차, 데이터 센터, 모바일 등 양자암호통신 분야를 넓혀 매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17일(현지시간) SK텔레콤은 핀란드 헬싱키 파시토르니 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율주행차 전용 초소형 QRNG 칩셋, 데이터 센터 저용 초고속 장비, 범용성을 높인 PICe 카드 등의 양자난수 생성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자키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 양자센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특히 양자난수생성 제품의 폼팩터를 늘리고 더욱 빠른 처리 속도를 갖춘 제품을 두루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양자난수생성기는 암호키를 만들기 위해 불규칙한 난수를 생성한다. 양자키분배기는 송신자와 수신자 양쪽에서 통신망으로 양자를 주고받으며 해킹이 불가능한 암호키를 만든다.

제3자의 정보 탈취 시도를 무력화하는 암호키를 만드는 기술 적용 범위를 한층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SK텔레콤은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컨대 ITU-T에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화 과제 4건을 유일하게 제안하고 있고, 양자난수생성기 보안구조 기술은 지난 9월 국제 표준으로 예비 승인을 받았다.

아울러 양자암호 기술 표준화를 위한 실무회의 의장단을 맡고 있다.

특히 미국 최초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하고 국내 5G 이동통신망에도 일부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SK텔레콤 자회사 IDQ는 지난해 미국 양자통신 전문기업 퀀텀엑스체인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최근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미국 최초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했다.

세계 금융 중심지인 월가에 철통보안을 국내 통신사가 맡은 셈이다.

IDQ와 퀀텀엑스체인지는 현재 구축된 양자암호통신망을 워싱턴D.C.에서 보스턴에 이르는 800km 구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IDQ는 내달 괌과 사이판 지역의 이동통신사인 IT&E와 협력해 인기 관광지인 괌 지역에 양자암호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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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SK텔레콤은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 기술을 국내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적용키도 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5G 세상에는 모든 사물이 데이터화되며 그만큼 보안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양자암호통신이 대한민국의 국보급 기술로 거듭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