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터 유통·게임·콘텐츠까지…블록체인 서비스 다양하네

[블록체인서울2019] 대기업·대학교 연구센터·중국기업 등 다양

컴퓨팅입력 :2019/10/18 23:17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서울2019' 부스에는 유통·금융 서비스부터 게임·콘텐츠까지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블록체인=암호화폐'란 그 동안의 등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 서비스로 확산되면서 실생활에 한층 더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줬다.

■ 대기업, 축산물·문서관리 등에 블록체인 적용

대기업들은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산업의 블록체인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기업용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블록체인서울2019 KT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

KT는 전시부스에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 '기가체인 BaaS'를 선보였다. 또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와 에너지 거래서비스,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솔루션 'iBaaS', 전자문서관리시스템 등을 함께 소개했다. KT는 기가체인 BaaS를 이용해 농축산물 및 식자재, 가공식품 유통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농심데이터시스템(NDS)과 식품안전이력관리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향후 식품유통사업을 기반으로 건강 관련 사업까지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도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소개했다. 모나체인은 마곡커뮤니티화폐 플랫폼,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 '착', 휴대폰 분실 및 파손 보험 청구 서비스, 제주 폐배터리 유통이력 관리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등에 적용됐다. LG CNS는 향후에도 결제, 물류, 문서인증, 신원 증명 등 다양한 서비스에 모나체인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블록체인서울2019 롯데정보통신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

롯데정보통신은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LALP 블록체인 플랫폼을 소개했다. 롯데정보통신은 LALP를 기반으로 한 화학물 이동추적관리와 축산물 종합관리 시스템, 문서 공증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해당 서비스들은 이미 PoC를 마친 상태다. 롯데정보통신은 앞으로도 다양한 롯데 계열사를 대상으로 LALP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 게임·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

이번 부스 전시에는 다양한 오락·콘텐츠 서비스 업체들도 참가했다.

블록체인 기반 노래방 플랫폼 썸씽은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 토큰으로 보상을 받는 구조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미국 블록체인 뮤직 플랫폼 회사인 튠토큰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이텀게임즈는 이오스 기반 모바일 게임 플랫폼 아이텀 스토어를 소개했다. 아이텀 스토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와 비슷하게 게임 디앱들을 모아놓은 플랫폼이다. 아이텀게임즈는 모바일 블록체인 RPG 'BlueDawn'도 함께 선보였다.

리워드 기반 블록체인 미디어·콘텐츠 커뮤니티인 어댑터도 부스에 참여했다. B2B 플랫폼인 어댑터는 블록체인 관련 뉴스를 서비스하며, 라이브 퀴즈 등을 통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마케팅 채널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어댑터는 최근 삼성 블록체인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돼,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도 탑재됐다.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파트너사로 합류한 마이크레딧체인도 참여했다. 마이크레딧체인은 개인이 보유한 다양한 정보와 네트워크에 상업적 가치를 부여해 신뢰 지수를 창출하는 마케팅·데이터 유통 플랫폼인 굿모닝을 소개했다. 굿모닝 내에서의 활동은 '열매'라는 포인트로 보상받으며, '열매'는 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다.

블록체인서울2019 마이크레딧체인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

■ 지갑부터 대출까지, 금융·지갑 서비스 주목

암호화폐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 업체들도 대거 참가했다.

빌리빗은 암호화폐 담보 대출 서비스 기업이다. 개인 고객은 비트코인(BTC)을 담보로 맡기고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T)를 대출받을 수 있다. 기업 고객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을 담보로 맡기고 USDC, USDT, PAX를 대출받을 수 있다. 빌리빗은 올 12월까지 기업 고객에게는 특별 이자 할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델리오도 암호화폐 담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 고객은 델리오,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담보로 원화(KRW)를 직접 대출받을 수 있다. 거래소 델리오는 거래소에 보유한 이용자의 코인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거래소 기반 대출 서비스도 제공한다.

키페어는 하드웨어 암호화폐 지갑인 키월렛터치를 선보였다. 키월렛터치는 NFC 기능이 내장돼 있어 카드 형태의 암호화폐 지갑을 스마트폰 뒷면에 태그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키월렛터치에는 최근 토큰·스왑 기능이 새롭게 추가돼 기존보다 쉽고 빠르게 토큰을 바꿀 수 있게 됐다.

블록체인서울2019 빌리빗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사무국)

■ 블록체인 기술 개발도 적극, 협업도 추진

블록체인 기술 개발도 여전히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 전문 업체 간에는 협업도 활발하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웁살라시큐리티와 헥슬란트는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암호화폐 분석 평가 보고서를 공동 발간한다. 암호화폐에 대한 정확한 가치 평가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자금세탁방지와 관련된 준법 요소를 검토해 평가 리포트를 제공한다.

웁살라시큐리티는 이번 부스에서 인공지능 기반 크립토 위험평가솔루션 카라(CARA)와 암호화폐 추적 보안 솔루션인 CATV를 함께 소개했다. 카라는 의심거래지갑과 정상거래지갑을 정밀 분석해 특정 암호화폐 주소의 위험 수준을 판단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헥슬란트는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검증부터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 암호화폐 지갑 개발 등 블록체인 분야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블록체인 백엔드 솔루션인 헥슬란트 노드도 제공하며, 클레이튼의 메인넷 노드 상용화 사업을 지원한다. 웁살라시큐리티와의 협업으로 헥슬란트 노드2.0에 카라와 CATV 솔루션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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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서울2019 웁살라시큐리티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사무국)

이번 블록체인서울2019 부스에는 중국 기업들도 참여했다. 중국거래소 ZG닷컴을 비롯해 클라우드 해시레이트 채굴 서비스 기업인 우비트(OXBTC)등이 참여해 자사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외에도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 블록체인연구·교육그룹,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 국민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 블록체인연구센터 등 국내 주요 대학교의 블록체인연구센터들도 참가해 현재 진행 중인 연구 기술을 소개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