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韓 요청 시 어떤 자료든 제출할 것”

"한국 정부와 비백도어 협약 의향…CC 인증서 기다리는 중"

방송/통신입력 :2019/10/18 16:01    수정: 2019/10/18 17:00

“화웨이는 한국 정부를 포함해 어떤 정부에서든 보안과 관련해 자료를 요청하면 어떤 자료든 제출할 의사가 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멍샤오윈 한국화웨이 지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한국 정부가 보안과 관련해 자료를 요청하면 어떤 자료든 제출할 의사가 있냐는 김경진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다.

화웨이는 현재까지 진출한 글로벌 시장에서 정보 보안에 대한 이슈가 불거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18일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지사장.

멍샤오윈 지사장은 “화웨이는 170여개 국가에 30억 이상의 사람들에게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보 보안 이슈가 불거진 바 없다”며 “화웨이는 회사의 이익보다 정보보안을 우선시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화웨이를 둘러싼 보안 우려는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화웨이가 해외 통신장비에 백도어를 설치, 민감한 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화웨이는 우리 정부와 백도어를 설치하지 않겠다는 ‘비백도어’ 협약에 서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멍샤오윈 지사장은 “기업으로서 백도어 설치는 자살행위”라며 “화웨이는 한국 정부를 포함해 글로벌 정부와 백도어를 설치하지 않겠다는 비백도어 협약에 서명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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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화웨이는 스페인에서 진행 중인 보안 관련 CC 인증과 관련해 기술검증이 완료됐고 발급서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해 국정감사 현장에서 5G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CC 인증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멍샤오윈 지사장은 “지난해 CC 인증을 신청했고, 올해 7월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며 “현재는 인증서 발급을 기다리는 단계로, 인증서가 발급되면 (한국 정부에) 곧바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