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문쿨답] 싸이월드 부활 가능할까?...1천명에게 물었더니

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는 ICT 업계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가장 뜨거운 주제를 선정해 사용자들의 인식과 의견을 조사하는 '핫문쿨답' 코너를 격주로 기획,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에게는 소비자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 기획에 도움을, 정부와 사회에는 비교적 정확한 여론을 전달함으로써 보다 좋은 정책과 개선점들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최근 싸이월드 사이트 먹통 문제가 네이버, 다음 등 검색 포털에서 큰 이슈가 됐다. 청춘의 기록들이 일시에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서비스 재개를 바라는 이용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현재는 사이트 접속이 가능해진 상태다.

몇 차례의 서비스 개편에도 옛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급기야 경영난에 빠진 싸이월드. 원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가 과거 전성기 때처럼 부활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또 싸이월드 부활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고, 회사의 노력으로 서비스가 개편·재개될 경우 다시 싸이월드를 이용하겠다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지디넷코리아는 모바일 설문 플랫폼 오픈서베이와 함께 싸이월드 이용에 관한 설문을 30~50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먼저 과거 싸이월드를 이용해본 경험 유무와, 이용 주기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수시로 자주 이용했다’는 응답이 30.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용한 적 없다(21.5%) ▲한 달에 한두 번 정도(18.3%)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16.0%) ▲매일 한두 번 정도(13.8%)가 뒤를 이었다. 30대, 여성, 직장인 응답자가 수시로 자주 이용했다는 보기를 주로 선택했다.

이어 최근 1년 이내에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방문한 적이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67.6%다 ‘없다’는 보기를 선택했다. 이어 ▲한두 번 있다(27.6%) ▲지금도 종종 사용한다(4.5%) ▲기타(0.3%) 순으로 응답했다. 없다 보기는 40대(71.7%), 50대(75.0%)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았다. 한두 번 있다 보기는 상대적으로 30대(34.3%) 응답자에게서 높게 나왔다.

현재 싸이월드 가입 또는 탈퇴 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66.6%가 ‘가입돼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잘 기억나지 않는다(26.0%) ▲탈퇴한 상태다(7.4%)의 보기를 선택했다.

현재 주로 사용하는 SNS는 어떤 플랫폼인지에 대한 질문도 했다. 2개 이상이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하나만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없음’이 31.3%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페이스북(29.5%) ▲인스타그램(29.4%) ▲트위터(4.9%) ▲기타(4.9%) 순이었다. 기타 응답에는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이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까지는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을 앞섰고, 40대 이후로는 페이스북 사용률이 인스타그램을 앞섰다.

싸이월드를 개편할 경우 부활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는지도 10점 척도 평가로 물어봤다. 그 결과 전체 평균은 4.74점을 기록했다.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과반수가 넘는 67.5%을 넘겨,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 32.5%를 압도했다. 50대 응답자(75.7%)가 특히 싸이월드 부활 가능성을 낮게 봤는데, 30대(39.6%) 응답자는 타 집단 대비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그렇다면 응답자들은 싸이월드를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인터넷 대기업이 운영을 맡을 경우 부활할 가능성은 어떻게 볼까. 이를 설문에서 물어본 결과, 앞선 질문과 달리 전체 평균이 6.25점으로 올라갔다. 부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59.4%로 나타났다. 반대로 부활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의견은 40.6%로 조사됐다.

현재 싸이월드 이용이 원활하지 않지만 디자인과 사용성 등을 개선해 재오픈할 경우 해당 서비스를 다시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