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공공의 생태계 필요…새 금융가치 창출해야"

[블록체인서울2019] 앤슨 젤 싱가포르 블록체인협회장

디지털경제입력 :2019/10/17 13:57

"싱가포르는 공공과 모든 이해 관계자가 참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뿐 아니라 기업이 성공하고 사회에 기여하고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도구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앤슨 젤(Anson Zell) 싱가포르 블록체인협회장은 17일 지디넷코리아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서울2019 행사에서 '블록체인 서비스 선진국으로 발돋움 하는 싱가포르'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싱가포르 암호화폐·블록체인기업협회(ACCESS)는 싱가포르를 디지털 통화·블록체인 비즈니스를 위한 글로벌 허브로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규제기관을 포함한 사회적 소통, 타 조직과의 협력 확대, 블록체인 기술 이해를 돕기 위한 대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앤슨 젤 협회장은 블록체인 산업을 단순히 수익 창출을 위한 도구로 여기지 않는다. 그는 블록체인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가 560만 규모의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에서 일자리 창출, 금융기관의 탈중앙화 등 가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앤슨 젤(Anson Zell) 싱가포르 블록체인협회장.(사진=지디넷코리아)

앤슨 젤은 "싱가포르는 인구 500만 명 규모의 작은 국가로 핀테크와 같은 혁신을 추구하며 생존방법을 찾고 있다"며 "블록체인도 이에 포함되며 정부차원에서도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디. 적절한 규제를 통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긍정적인 환경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금융기관 권력 탈중앙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불리는 나카모토 사토시가 블록체인을 개인간 거래를 투명하고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술로 제안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금융 시스템에서 소외된 계층을 돕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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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슨 젤은 "아세안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1억명 정도의 인구만이 금융계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아다. 이 금융 시스템에서 소외된 계층을 블록체인을 통해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블록체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주도가 아닌 커뮤니티 회원들의 목소리 반영해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는 탈중앙화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블록체인 규제에 대해서는 "핀테크뿐만이 아니라 블록체인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이 규제에 의해 난관에 부딛혀서는 안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준수하기 쉬운 규제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고, 싱가포르 규제 기관과 암호화폐 산업이 협력해서 나쁜 돈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경제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