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로 베트남 그랩 부르는 '로밍' 서비스 시작

영국 모빌리티 중개사 '스플릿트'와 제휴해 서비스 운영

인터넷입력 :2019/10/17 13:08

카카오모빌리티는 베트남에서 카카오T 앱으로 그랩의 이동 서비스를 호출할 수 있는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사 '스플리트'와 제휴를 맺어 이 서비스를 운영한다.

모빌리티 로밍이란 카카오T 앱을 통해 해외 현지에서 운행되고 있는 이동 수단을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카카오T 이용자들은 베트남 여행 시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가입할 필요 없이 한국에서 이용하던 카카오T 앱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베트남 현지 그랩의 택시(그랩택시), 오토바이(그랩바이크)를 포함해 일반 차량(그랩카), 고급세단(그랩카Plus), SUV 차량(그랩카SUV) 등의 라이드헤일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기능은 베트남 어디에서든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본에서 먼저 택시 로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본 1위 택시 사업자 일본교통의 그룹사인 ‘재팬택시’와 제휴해 택시 로밍 서비스를 구축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안규진 사업부문 총괄은 “글로벌 최대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기업인 스플리트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더 많은 국가에서 카카오 T를 통해 현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베트남서 카카오T를 이용하기 위해선 최신 버전의 카카오T 앱을 실행한 후 생성되는 ‘차량 호출’ 화면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된다. 호출 화면에서 한국어로 입력할 수 있으며, 영어와 베트남어도 제공되어 정확한 위치 확인이 필요할 경우 유용하다.

탑승할 차량을 찾을 때에는 한국에서처럼 배차 완료 후 앱 화면에서 차량 번호와 차종, 차량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차량을 찾기 힘들다면 자동 번영되는 대화 기능, 사진 첨부 기능을 이용해 언어 걱정 없이 기사와 연락할 수 있다.

이용 금액은 서비스 운임과 로밍 서비스 이용료가 합산된 금액으로 책정된다. 로밍 서비스 이용료는 300원~700원 정도로 서비스별로 다르다. 요금 확인 및 결제는 모두 실시간 환율을 반영한 원화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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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는 카카오 T에 등록된 카드를 통해 자동으로 진행된다. 현재는 BC카드, KB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의 국내 전용카드로만 결제 가능하며, 향후 제휴 카드사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현지 USIM/로밍 상태로도 카카오T를 통해 그랩 이동수단을 호출할 수 있다. 단 핸드폰 번호가 발급되는 현지 USIM을 사용할 경우 한국에서 미리 카드 등록까지 완료해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