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원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정보통신업종 6.2%

여성가족부 2072개 상장법인 조사...상무 536명으로 4.1%

홈&모바일입력 :2019/10/17 09:23    수정: 2019/10/17 09:27

정보통신업종의 여성 임원 비율이 6.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는 2072개 상장법인 중 여성임원 수(55명, 5.2%)가 가장 많았다. 여성가족부(여가부) 조사 결과다.

삼성전자에 이어 네이버(12명, 13,5%)가 4위, KT(11명, 9.1%)가 5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SDS(10명, 11,2%)가 6위, SK텔레콤(9명, 8%)이 7위, LG전자(7명, 2.1%)와 한글과컴퓨터(7명, 20.6%)가 공동 9위, NHN(6명,13.3%)과 SK이노베이션(6명,7%)이 공동 10위에 각각 올랐다.

여성임원 상위 10개 기업에 정보통신업종이 네이버 등 7개, 제조업종이 삼성전자 등 14개에 달했다. 2072개 상장사의 전무 이상 임원중 여성은 264명으로 3.5%, 상무이사 중 여성은 536명으로 4.1%를 차지했다

16일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장법인의 성별 임원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올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전체(2072개)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조사 결과, 2072개 전체 상장사의 여성 임원 비율은 4.0%,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3.1%로 나타났다.

상장사 2072개를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1295개(62.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정보통신업(225개,

10.9%), 금융 및 보험업(163개, 7.9%), 도매 및 소매업(148개, 7.1%) 순으로 집계됐다.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15.1%)이 1위고 이어 예술, 스포츠, 여가관련 서비스업(9.3%), 수도 및 하수, 폐기물 처리, 원료재생업(8.2%)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3.5%, 정보통신업은 6.2%, 금융 및 보험업은 3.3%였다.

하지만 교육서비스업은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데 반해 이사회 의결권을 갖는 등기임원 중 여성 비율은 2.8%로 전 산업 평균 등기임원 여성 비율(4.0%) 보다 낮고, 사외이사 중 여성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기, 가스, 증기, 공기조절 공급업은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13.2%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공공기관 여성 임원 1명 이상 선임 추진 등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정책을 국정과제로 추진한 성과로 보여진다고 여가부는 설명했다.

여가부는 기업 내 유리천장 해소를 위한 임원 성별 불균형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시이오(CEO)스코어에 의뢰해 ①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전체(2072개)의 성별 임원(2만9794명) 현황과 ②산업별 성별 임원 현황 ③ 여성 임원이 있는 기업(665개)의 전무 이상 임원(3408명) 성별 직위와 직무 현황을 조사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양성평등기본법에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 및 공표할 수 있도록 근거 조항이 신설(2018년 3월)된 이후 올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072개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조사한 결과다.

2072개 기업 중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은 665개로 32.1%에 불과했다. 임원 형태는 이사회 의결권을 갖는 등기임원이 1만2370명으로 41.5%, 미등기임원은 1만7424명으로 58.5%에 달했다. 등기임원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구분했고, 미등기임원은 전부 사내이사다.

등기임원 중 사내이사는 8389명으로 67.8%, 사외이사는 3981명으로 32.2%를 차지했다. 사내이사 중 여성 비율은 4.4%다. 특히 사외 이사 중 여성 비율은 3.1%로 기업의 외부 여성 전문가 활용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직위를 살펴보면, 전무 이상 임원 중 여성은 264명으로 3.5%, 상무이사 중 여성은 536명으로 4.1%를 차지했다. 여성 임원이 있는 기업(665개)을 대상으로 전무 이상 성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무 이상 여성이 7.7%로 나타났다. 사업보고서 제출한 상장법인 전체(2072개)의 전무 이상 임원 중 여성 비율은 3.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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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 이상 임원 직위를 살펴보면, 부회장은 여성이 11.7%으로 남성(4.5%) 보다 높게 나타났다. 부회장 임원 임명 경로를 별도로 조사한 결과, 여성 부회장 중 소유주 (오너) 일가가 83.9% 이상이였다.

여가부는 이번 조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동반관계)' 참여 10개 경제단체와 함께 '의사결정 영역에서의 성별균형을 위한 조직문화 조성 방안' 토론회를 17일 은행회관(명동 소재)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