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추천하는 코인? 위험한 코인!”

[블록체인서울 2019] 김경수 이더랩 대표

디지털경제입력 :2019/10/16 14:35

“굉장히 많은 블록체인 개발업체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규제의 벽을 넘기 어렵습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95%는 망한다고 봅니다.”

김경수 이더랩 대표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서울2019’ 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자리에서 대한민국 암호 자산 투자 시장 트렌드에 대해 설명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거래소 마케팅 전문 기업 이더랩의 김경수 대표는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 정통한 인물이다. 김 대표는 이더랩과 함께 ICO(암호화폐 상장)을 지원하는 코인 마케팅을 운영하며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뉴스와 정보를 다루는 코인소식닷컴도 관리한다.

김경수 이더랩 대표 (사진=지디넷코리아)

김 대표에 따르면 미중무역협상 등 불안 요소가 가중되면서 주식 시장을 대체하는 투자처를 찾다 보니 비트코인 투자에 수요가 몰렸다. 여기에 삼성이 이더리움 연합에 가입하는 등 호재가 생기며 이더리움 가격 등이 상승했다.

김경수 대표는 정부의 자금세탁방지법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국제자금세탁방지 기구(FATF)는 암호화폐 거래소 또는 수탁사와 같은 가상자산 취급업소는 감독 당국에 허가받거나 신고 및 등록을 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FATF의 암호화폐 규제 내용을 반영한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이 나왔다. 김 대표는 “어떤 규제가 생길지는 아직은 모르지만 기준치가 미달인 거래소는 무너지게 될 것이다””며 “11월 초가 되면 전체적으로 시장 하락이 오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경수 대표는 다단계 사기 코인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장년층은 뉴스에 나오는 코인만 듣고 무분별하게 가짜 코인에 송금해서 손해 보는 경우가 있다”며 “이들은 거래소에서 거래조차 되지 않는 화폐들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김경수 대표는 “카카오코인이나 삼성코인 등 대기업 이름 붙인 코인들도 다 사기다”며 “이런 업체들 때문에 시장 자체가 신뢰도 투명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는 여러분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작년 국내 다단계 사기 코인의 피해액만 2조 4천억원이다”며 "항상 강조하지만 지인 권유를 받고 코인 투자를 하면 절 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인이 추천하는 코인은 위험한 코인”이라며 “한번쯤 의심하고 투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