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중소 CP 망 이용료 부담 낮추겠다"

"대형 CP에게 실질적인 망 이용료 받을 것…중소 CP 육성위한 기금도 조성"

방송/통신입력 :2019/10/15 16:04    수정: 2019/10/15 17:06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중소 콘텐츠사업자(CP)를 지원하기 위해 망 이용료 부담을 낮추고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한 ‘방송통신주간 행사’에 참석한 박정호 사장은 기자들을 만나 “중소 CP에게는 망 이용료가 부담되지 않도록 최대한 낮출 계획”이라면서 “별도의 기금을 조성해 중소 CP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의 발언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중소 CP 상생 요구에 따른 답변으로 풀이된다. 한상혁 위원장은 국내 CP가 구글·페이스북 등 해외 CP에 비해 더 많은 이용료를 부담하고 있고, 특히 중소 CP의 부담이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한상혁 위원장은 이날 이통3사 CEO를 만나 국내 중소 CP를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 모색을 요청했다.

박정호 SKT 사장(사진=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중소 CP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해 실질적인 콘텐츠 육성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중소 CP 지원에 필요한 재원은 대형 CP로부터 망 이용료를 올려받아 충당하겠다는 뜻이다.

박정호 사장은 “대형 CP는 통신사업자의 망을 많이 쓰고 있지만, 적정한 수준의 망 이용료를 내고 있지는 않고 있다”면서 “대형 CP로부터 받은 적정한 망 이용료를 통해 기금을 만드는 형태로 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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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막대한 트래픽을 유발하면서도 망 이용료는 내지 않는 글로벌 CP로부터 망 이용료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사장은 “글로벌 CP가 해외 인터넷제공사업자(ISP)와는 이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제하며 “우리나라도 큰 시장이 됐기 때문에 구글·페이스북 등 글로벌 CP들에게 망 이용료를 확실히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