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 금융서비스중개에 집중하나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 우선협상자로 지정

금융입력 :2019/10/14 11:27

간편 송금 및 금융상품 판매 중개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엘지(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 사업을 인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 회계 법인과 함께 전자결제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비바리퍼블리카를 선정했다.

인수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3천억원대 중반일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측은 "지난 9월 27일 진행된 본입찰에 비바리퍼블리카에 단독으로 참여했다"며 "비바리퍼블리카가 LG유플러스의 가이드라인을 일부 충족시켰으며, 세부 내용은 추후 조율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LG유플러스가 매각에 나선 사업은 기업부문 산하의 이비즈니스(E-BIZ) 중 전자결제 사업부다. 이비즈니스 사업에는 전자결제와 데이터, 메시징 등 서비스가 포함돼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이중 페이나우 등 전자결제 솔루션과 서비스를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 비바리퍼블리카, 은행 포기하나

비바리퍼블리카가 LG유플러스 전자결제 사업을 인수할 경우,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까지 동시에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까지 집계된 비바리퍼블리카의 누적 투자금액은 약 3천억원이다. 매입금액으로 이를 사용하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추가 재원 마련이 필수불가결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최소 자본금은 250억원이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만일 인터넷전문은행의 안정적 자본금 마련을 위해 지난 번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한화투자증권과 같은 금융사가 리딩 투자사로 참여한다면, 컨소시엄 주체를 토스로 보기 어렵다.

재원 문제 외에도 사업적으로 비바리퍼블리카가 신용·금리·규제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는 은행을 무리해서 설립할 이유가 크지 않다. 오히려 송금·판매·결제 등 여·수신을 제외한 금융 부수업 중개 플랫폼으로 독점적 위치를 다지는 것이 수익 면에서도 더 낫다. 추후 증권사 설립 인가도 받게 되면 브로커지 수수료까지, 중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늘어난다.

관련기사

특히 LG유플러스 전자결제 솔루션을 페이나우를 사용하는 국내 가맹점은 10만 여 곳이며, 기업 간 기업(B2B) 영업이라 개인 영업에 비해 수익도 높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진출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