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지포스나우로 1등 클라우드 게임 사업자 목표"

모바일게임 이용자 넘어 PC와 콘솔 이용자도 목표

디지털경제입력 :2019/10/11 15:27    수정: 2019/10/11 15:35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선보인지도 약 한달이 지났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부터 엔비디아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의 시범 서비스를 자사 5G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작한 바 있다.

별도의 기기 없이 게임을 다운로드 하거나 구매하지 않아도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는 올해 글로벌 게임시장의 관심사다. 구글 스타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 그리고 LG 유플러스가 국내에 선보인 엔비디아의 지포스나우가 이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다.

지포스나우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LG유플러스 5G서비스발굴팀 구자령 팀장은 지포스나우를 통해 LG유플러스가 국내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선두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수년간 지포스나우 베타서비스를 진행한 엔비디아의 노하우와 LG유플러스의 5G 네트워크 기술이 더해지면 커다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구 팀장은 “모바일게임 이용자도 중요하지만 콘솔과 PC 게임 이용자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1등 클라우드 게임 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지포스나우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인 LG유플러스는 지속적으로 이용자 반응을 확인하며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구자령 팀장은 단순히 5G 네트워크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가치를 파악하고 진출했으니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5G 네트워크를 통해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다가 클라우드 게임에 주목하게 됐다. 단순히 이동통신사가 선보이는 부가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네트워크 품질은 물론 UI와 UX까지 개선해서 이용자가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양한 이용자 반응과 데이터를 분석해 구체적인 서비스 범위와 방식을 결정하려고 한다. 지금은 여러 고민을 하고 있는 단계다”라며 “가입자는 우리가 목표한 수치를 향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포스나우를 이용하기 위해 요금제를 유지했다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이용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동통신 사업자이기 때문에 게임 서비스보다는 네트워크 품질 관리에만 공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해봤다. 게임을 전문적으로 다루지 않는 기업이 제대로 된 게임을 서비스 할 수 있겠냐는 시선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자령 팀장은 네트워크 품질은 물론 종합적인 면에서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네트워크 품질과 서비스 게임 라인업 확보라는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중이었다.

구 팀장은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안에 지포스나우 서버를 들여왔다. 이용자가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버 솔루션과 우리의 네트워크 기술이 콜라보레이션을 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라며 “이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UI, UX 개선도 엔비디아와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5G서비스발굴팀 구자령 팀장

LG유플러스는 지포스나우를 통해 더욱 다양한 게임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130개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지만 연말까지 라인업을 200개까지 확대하고 AAA급 게임의 비중도 더욱 높인다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구자령 팀장은 “AAA급 게임은 대부분 서비스 할 것이며 스팀이나 PC방에서 인기 있는 게임 역시 라인업에 포함하기 위해 논의와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 좋은 게임을 빨리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라인업 확보를 위해 LG유플러스의 물망에 오른 게임사 중에는 한국 게임사도 있다. 구자령 팀장은 구체적은 사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국내 게임사와 꾸준히 접촉 중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LG유플러스 지포스나우 서비스는 모바일이나 콘솔, PC 등 특정 플랫폼에 국한된 서비스가 아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사와 접촉해서 라인업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구자령 팀장은 인터뷰 내내 5G 네트워크의 잠재력과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강조했다. 5G 네트워크 저변이 넓어질수록 지포스나우 서비스 품질이 더욱 향상될 것이며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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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팀장은 “올해까지 주요 광역시에 5G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5G 보급은 물론 클라우드 게임도 대중 사이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 듯 하다. 5G 네트워크가 보급되면서 서비스 품질이 향상되면 대전액션이나 리듬액션 등 입력지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르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품질이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특정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기보다는 모든 장르의 게임을 이용자에게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엔비디아 역시 5G 네트워크 기반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 처음이기에 이용자 반응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매주 회의를 하면서 필요한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개선 의지를 강하게 갖고 있으니 더 나은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