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그룹사 시너지로 자율주행 강화한다

LG전자-LGU+, 자율주행 기술 시연…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협업 추진

방송/통신입력 :2019/10/10 16:15    수정: 2019/10/10 16:16

LG유플러스가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계열사와 협력을 강화한다. LG전자·LG이노텍·LGCNS 등 LG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기술 역량을 융합해 더욱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실제 상용차를 활용한 시연을 선보였다.

이날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LG그룹 차원에서 여러 계열사의 역량을 활용해 자율주행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기술을 위해 LG전자가 보유한 CV2X(차량-사물 간 통신) 기술과 LG유플러스의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LG이노텍의 카메라, LGCNS의 교통관제 시스템 등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시연에 활용된 자율주행 차량에는 LG전자가 개발한 ‘CV2X(차량-사물 간 셀룰러 통신)’ 솔루션이 탑재됐다. CV2X 솔루션은 통신을 기반으로 도로 위 다양한 사물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차량이 내려받아 스스로 운행하는 역할을 한다. 이 차량은 LG유플러스의 5G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사물이 보낸 정보를 실시간으로 내려받고 분석하며 운행했다.

최주식 기업부문장은 “LG전자가 보유한 5G-CV2X 기술은 세계에서 가장 앞섰다고 할 수 있다”며 “LG유플러스는 플랫폼 통신 콘텐츠 연동 등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나머지 많은 기술적인 부분은 협력사와의 연동을 통해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일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종오 LG유플러스 미래기술담당이 발표를 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LG그룹 계열사와 협업할 수 있는 분야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할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각종 전장부품에 계열사의 제품 및 기술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차량 내부에 대형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캐빈형 자율주행자동차 시제품도 전시했다.

조병림 LG전자 연구위원은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시너지를 위해서는 자율주행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다양한 인터페이스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LG그룹은 전장 부품과 인터페이스, 자율주행 솔루션, 통시 네트워크 등을 통합해 모빌리티 분야 융합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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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와 LG전자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축구장 4개 크기의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 일대를 자율주행 테스트배드로 활용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자율주행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강종오 LG유플러스 미래기술담당은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 및 교통, 보행자 정보를 분석해 차량 흐름을 예측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관심이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CV2X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마곡 사이언스파크를 단계적으로 개방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