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IT "中 기업과 AI 협력 관계 재고하겠다"

협력 기업 센스타임 美 상무부 거래금지 리스트에 올라

인터넷입력 :2019/10/10 08:58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에도 금이 갈 수 있게 됐다.

9일 중국 지웨이왕과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MIT는 중국 AI 기업 '센스타임(Sensetime)'과의 협력 관계를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가 28개의 중국 기업과 기관을 거래금지 리스트에 올리면서 센스타임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MIT는 이날 "미국 상무부가 제재 리스트에 오른 모든 조직과의 기존 관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필요시 협력 관계가 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센스타임은 중국 공공과 기업 등에 얼굴인식 기술을 제공하는 중국 핵심 AI 스타트업이다. 'AI 국가 플랫폼'으로 지정되는 등 중국 정부의 AI 기술 진작과 수출의 선봉에 선 기업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와의 관계 및 데이터 저장 문제로 여러차례 미국 정부의 경계 대상에 올라왔다.

MIT는 센스타임과 지난해 2월 AI 분야에서 전면적 협력을 약속했다. (사진=MIT)

MIT는 센스타임과 지난해 2월 컴퓨터비주얼 분야에서 전면적 협력을 약속하고 다양한 AI 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AI 연맹을 선포하고 공동으로 인류와 기계지능을 탐구하겠다고 밝히면서 컴퓨터비주얼과 머신러닝 분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센스타임은 세계 처음으로 MIT가 최근 설립한 인텔리전스퀘스트(IQ)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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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쇼우지중궈는 "앞서 MIT가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ZTE, 화웨이와의 협력 관계를 단절했으며, 중국과 러시아 등 프로젝트 역시 조정된 바 있다"며 센스타임과의 협력에도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리스트에는 센스타임뿐 아니라 메그비(Megvii), 아이플라이텍(iFlyTek) 등 AI 분야 핵심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어 AI 분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