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10대 IT 기술 "세상을 바꿨다"

4G LTE부터 자율주행차까지 다양…'태블릿'도 위력 과시

인터넷입력 :2019/10/08 14:09

2010년대도 이젠 3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지난 10년 동안 IT 쪽에도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자율주행차가 현실 속으로 조금씩 내려왔는가 하면, 전통적인 TV의 개념도 달라지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이끌던 애플이 2010년 내놓은 아이패드는 PC 시장에도 큰 변화를 몰고 왔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7일(현지시간) 2010년대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 트렌드 10개를 선정, 소개했다.

2010년 1월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를 발표했다. (사진=씨넷)

10. 우버, 리프트, 에어비앤비

우버, 리프트,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더 쉽고 저렴하게 차량을 이용하고 숙소에 머무를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우버, 리프트, 에어비앤비를 비롯해 중국 디디, 동남아시아 그랩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버 운전자의 성폭행 사건이나 에어비앤비의 차별적 광고 등 논란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9. 에어팟과 이어폰 잭의 사망

사진=씨넷

지난 10년 동안 가장 논란이 많은 혁신 중 하나는 2016년 애플이 아이폰7에서 이어폰 잭을 없애기로 한 결정이었다. 애플의 이 결정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관심을 에어팟과 같은 무선 이어폰으로 돌렸다. 애플이 2016년 처음 에어팟을 공개하자, 많은 사람들은 에어팟의 디자인과 이 같은 결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지만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성공했다. 애플은 올 해 약 5000만 대의 에어팟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현재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8. 아마존 에코와 알렉사

아마존은 2014년 몇 가지 기본적인 음성 명령에 대답할 수 있는 길쭉한 캔 모양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보였다. 이후, 제품은 더 작고 저렴해졌으며 다양한 기능들을 갖추게 된다. 이제 사람들은 부엌에서 타이머를 설정하고, 음악을 듣고 날씨, 뉴스, 스포츠 경기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사용하게 됐다. 이제 ‘알렉사’를 부르는 것은 일종의 문화 현상으로 바뀌었다. 구글과 애플도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를 따라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알렉사 기능을 더 많은 기기로 확장했다. 하지만, 최근 AI 비서가 무단으로 수집한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7. 웨어러블 시대

애플이 2015년 애플워치를 출시하고 2년이 지나자, 애플워치는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시계가 됐다. 현재 핏빗, 가민 등 웨어러블 업체들은 걸음 수, 이동 거리 등을 측정해 사용자가 세운 운동 목표를 달성하고 운동량을 높여주는 피트니스 트래커를 계속 출시하고 있다. 비슷한 아이디어로 시작된 또 다른 웨어러블 기기 구글 글래스는 2013년에 출시됐다. 구글 글래스는 사생활 보호 문제 등을 이유로 지금은 판매가 중단됐지만, 이 같은 증강현실 안경이 2020년대의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 모두 향후 몇 년 안에 자체 AR 안경을 출시할 예정이다.

6.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사진=테슬라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량이 다른 자동차에 비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다른 대형 자동차 회사보다 전기 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앞서서 추진했기 때문에 주목할 만 하다고 씨넷은 전했다. 2015년 10월, 테슬라는 테슬라 모델S 차량에 2,500달러의 ‘오토파일럿’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일반 자동차를 자율주행 자동차로 전환시켰다. 이는 테슬라가 자동차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동차 기업의 방식이 아닌 IT 기업처럼 행동한 방법 중 하나라고 씨넷은 전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오토 파일럿 기능에 너무 의존해 치명적인 인명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5. 운동·식사량·수면 등 건강 요소 추적

우리 사회가 디지털 시대로 변하면서,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 화면을 보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이는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 수면 등 건강 요소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기술에 대한 요구가 생겨났다.

애플워치, 핏빗과 같은 피트니스 트래커, 마이피트니스팔(MyFitnessPal), 로스잇(Lose It)과 같은 식사량·칼로리 계산기, 슬립워치(SleepWatch) 앱과 같은 수면 추적기도 등장했다. 지난 10년 간 사람들이 더 많이 운동하고, 잘 먹고,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건강을 수치화하는 수 많은 기기, 앱, 서비스들이 등장했다.

4. 코드리스, TV 시장을 바꾼다

‘코드리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비용을 아끼면서, 내가 보지 않는 채널에 대해서도 구독료를 강요하는 케이블TV 구독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코드컷팅은 새로운 방식으로 영상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 의해 시작됐다.

사진=씨넷

통신 속도가 빨라지고 전자 제품의 화면 품질이 향상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통해 영상을 보게 되었다. TV도 점점 똑똑해져 로쿠, 파이어TV, 애플TV와 같은 스트리밍 박스가 생겨났고 이제 오래된 케이블TV가 필요 없게 됐다. 또, 넷플릭스, 훌루, 유튜브, HBO 등 스트리밍 TV 앱도 생겨나 많은 컨텐츠를 쉽게 시청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TV 채널과 DVR(디지털 영상저장장치)의 수요도 급감하게 됐다.

3.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IT 기술 발전을 돕는 하나의 트렌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새로운 비하인드 기술의 등장이다. 이 세 가지 기술은 알렉사와 같은 AI 비서에서부터 저조도 사진 촬영, 사진 백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IT 제품에 놀라운 신기능을 제공한다. 이런 기술은 드롭박스, 애플 아이클라우드, MS 원드라이브,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에 포괄적으로 적용된다.

지난 10년 간 이 기술의 엄청난 발전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기기들은 훨씬 덜 똑똑하고 재미도 없었을 것이다. MS는 이제 클라우드 회사로 탈바꿈해 시가 총액 1위로 복귀하기도 했다.

2. 아이패드, 크롬북 등 새로운 PC의 시대

스티브 잡스는 2010년 1월 아이패드를 발표했다. 그는 아이패드를 "이전보다 훨씬 친밀하고 직관적이며 재미있는 방식으로 사용자를 앱, 콘텐츠로 연결시키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기기"라고 소개했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을 아이패드를 컴퓨터라고 생각해도 되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제 소비자들은 아이패드, 구글 크롬북과 같은 제품을 컴퓨터라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 어린이, 학생, 부모, 노인 등 많은 사람들은 이 기기를 자신의 메인 컴퓨터로 선택해 사용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스마트폰이 최초이자 유일한 컴퓨터로 사용되고도 있다. 물론, 직장인과 전문 사용자들은 기존의 키보드 중심 컴퓨터를 고수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컴퓨터 중 상당 수도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쓰이는 앱과 터치스크린 기술을 채택해 변화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컴퓨터는 점점 더 모바일 기기의 특성을 채택하며 발전해 나가고 있다.

1. 4G LTE, 우리 주머니 속에 세계를 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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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미 통신사 버라이즌은 4G LTE를 지원하는 HTC 썬더볼트를 공개했다. (사진=씨넷)

2011년 4G LTE가 도입된 후 웹 페이지 로딩, 동영상 재생, 팟캐스트 다운로드 속도가 3G에 비해 놀랍도록 빨라졌다. 모바일 스트리밍에서부터 핫스팟 테더링, 실시간 앱 실행 등 3G 환경에서는 제한적이었던 많은 기능들이 빠르게 작동하게 됐다.

빠른 4G 경험으로 인해 스마트폰은 지난 10년 간 우리 일상생활의 중심이 되었다. 그리고 바로 이점이 우리가 차세대 이동통신 5G 이동통신 기술에 많은 기대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4G는 3G에 비해 속도와 대기 시간이 약 5배 개선됐지만, 5G는 표준 4G에 비해 속도와 대기 시간이 최소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빨라질 전망이다. 물론 현재의 5G 네트워크는 아직 초기 단계고 과도하게 과장된 상태이긴 하지만, 5G 기술이 향후 10년을 만들 어 나갈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