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HTC CEO "폰 HW 혁신 끝나...VR 집중"

"HTC의 스마트폰 하드웨어 혁신 종료"

홈&모바일입력 :2019/10/08 10:00    수정: 2019/10/08 10:00

HTC가 스마트폰 사업의 힘을 빼고 가상현실(VR) 상품에 더욱 주력할 전망이다.

8일 중국 언론 레이펑왕에 따르면 HTC의 신임 CEO인 이브 매트흐(Yves Maitre)는 최근 열린 TCD 행사에서 "HTC는 이미 스마트폰 영역의 하드웨어 혁신을 멈췄다"며 "인력, 물력, 재력 등을 VR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브 매트흐는 지난 9월 중순 HTC의 신임 CEO로 임명됐다.

HTC는 이에 따라 스마트폰 부문 인력과 자원, 자금을 VR 부문으로 재배치하고 회사의 중심 축을 완전히 옮길 계획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것은 아니지만 VR 기술 개발과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단 의미다.

HTC의 신임 CEO인 이브 매트흐(Yves Maitre) (사진=시나닷컴)

HTC는 2011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9.1%까지 차지하며 약진했었다. 하지만 화웨이, 샤오미,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산 스마트폰 에 밀려 점차 변방으로 물러났다. 올해 2분기 HTC의 휴대전화 사업 손실액은 22억3000만 대만달러에 이르러 5분기 연속 손실을 입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 간 이미 VR 사업을 중심으로 구도를 재편해왔다.

2017년 구글에 11억 달러 규모의 픽셀팀을 매각한 뒤 자체 스마트폰 브랜드와 일부 인력을 유지했지만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철수설까지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임 수장이 HTC의 스마트폰 하드웨어 혁신의 중단을 언급하면서 VR 사업 집중도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이브 매트흐 CEO는 향후 '5G와 XR'에 주력할 것이라며 더 나아간 미래에 GDP가 높은 국가에서 하이엔드 5G 스마트폰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란 의견도 내비쳤다. 5G 통신망이 일으킬 새로운 모바일 사업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중국정보통신원에 따르면 글로벌 VR 산업 규모는 1천억 위안(약 16조 7천억 원)으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70%의 복합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