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Q 영업익 7811억원…매출 15.7조 역대 최대

생활가전, TV사업 호조, 스마트폰 적자 축소 '3박자' 맞아

디지털경제입력 :2019/10/07 15:28    수정: 2019/10/08 09:15

LG전자는 2019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억원)보다 4.3% 증가한 7천8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6천9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조4천270억원)보다 1.8% 증가했다.

역대 3분기 매출액과 3분기 누적매출액에서 모두 최대 실적이다. 생활가전 사업의 견조한 수익과 TV 사업 수익성 개선, 스마트폰 적자 축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매출액은 예상에 못 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LG전자 예상 영업이익은 6천55억원, 예상 매출액은 15조8천191억원이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는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는 종전의 수익성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단, 건조기 무상수리 관련 비용 증가가 영업이익률을 줄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적자가 축소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고사양 스마트폰 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매출 상승과 베트남 공장 이전 비용 감소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고정우 연구원은 "3분기 스마트폰 사업의 비용 감소에 따른 손실폭 축소와 연결 자회사인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출하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사업은 2분기 베트남 공장 이전 비용이 발생하였으나 3분기 추가 이전 비용 발생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3분기 TV, 전장부품, B2B의 경우 기존 가정에 큰 변화가 없어 실적 조정은 미미하다"며 "다만 가전 사업에서 건조기 무상수리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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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에어컨 부문의 매출 약화 등 전사적으로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가전과 TV는 믹스 효과로 종전대비 영업이익률이 상향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부문은 원가개선 노력으로 적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020년 공기청정기, 건조기 중심으로 가전 수익성이 양호해지고, OLED TV 시장 확대 및 일부 제품(55인치)의 매스 전략 전환 예상으로 TV 매출이 증가해 전사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