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 외부기술도입 1천억 펀드 조성

산업부, 25일 제안서 접수 마감…대체기술 신속 확보·공급선 다변화 촉진

디지털경제입력 :2019/10/06 11:15    수정: 2019/10/06 12:29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술이전, 공동기술개발, 인수합병(M&A) 등 ‘외부기술도입(Buy R&D)’을 성장전략으로 활용하는 소재·부품·장비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1천억원 규모 GIFT(Governmental Industrial Fund for new Technology & commercialization) 2호 펀드 운용사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산업부는 7일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출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25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11월 운용사 선정 후 2020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다.

산업부는 외부기술 도입 등 ‘개방형 혁신성장을 통한 기술사업화 촉진’을 목적으로 성장사다리펀드 등 금융권과 협업해 GIFT 펀드를 새로 조성했다. GIFT 1호 펀드는 지난 6월 1천40억원 규모로 결성돼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 중이다.

GIFT 2호 펀드는 주목적 투자대상을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특화해 이들이 대체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공급선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200억원을, 한국성장금융과 금융권이 각각 150억원과 250억원 이상을 출자할 예정이다. 의무투자비율은 최종 결성금액의 60%다.

산업부는 8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 발표 이후 핵심품목 기술개발 착수, 실증·양산 테스트베드 확충 등 소재·부품·장비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을 추진해 왔다. GIFT 2호 펀드 조성을 통해 국내외 외부기술 도입을 활용한 신속한 핵심기술 확보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GIFT 2호 펀드 투자기업의 스케일업 자금 후속 지원을 위해 내년 중 기술보증기금을 활용한 투자연계보증이 지원된다. GIFT 2호 펀드에서 투자받은 기업이 보증을 신청하면 기존 보증프로그램 보다 보증료율을 0.3%포인트 감경해주고 보증비율도 85%에서 90%도 늘리는 등 혜택을 강화한다.

산업부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투자·보증 등 다양한 형태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사

산업부는 투자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추후 선정되는 펀드 운용사에 부품소재전문기업, 신뢰성 평가 지원사업 참여기업 등 소재·부품·장비분야 전문기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건수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한일 무역갈등 등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조속히 대응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도 자체개발 관행에서 벗어나 외부자원을 활용한 기술획득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GIFT 2호 펀드가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신속한 핵심기술 확보와 공급선 다변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