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 저스트코 “지역 개성·분위기 살려 해외 공략”

“현지화된 관점서 생각하고 글로벌하게 행동”

중기/벤처입력 :2019/09/30 16:32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공유오피스 기업 저스트코가 정교한 현지화 전략으로 사업규모를 키우고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현지화는 각 시장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 사항과 기호에 접근하기 위한 열쇠다.

저스트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지화를 '하드웨어'의 핵심으로 삼고 이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현지화는 8개 도시 전역에 있는 32개 센터 각각의 디자인과 미적인 요소에서 시작한다.

나아가 특별히 준비된 이벤트와 워크숍을 비롯, 각 공간에 제공되는 공동의 경험인 '소프트웨어'를 강화해 입주사들에게 보다 높은 만족감을 제공한다.

저스트코 관계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돼 각 시장의 센터에 고유한 개성과 지역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고 밝혔다.

■ 다양한 종류의 '하드웨어' 디자인

우리들 대부분은 인생의 3분의 1을 직장에서 보낸다. 따라서 업무 공간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북돋아 주는 것은 중요하다.

저스트코 센터는 이런 요소를 우선 고려, 8개 도시 전역에서 특별하게 현지화된 내부 기구와 시설로 이를 더욱 강화한다. 회사에 따르면 저스트코는 각 시장에서 접근성이 좋은 위치를 선정하고, 각 국가의 거시 경제 환경과 사용자 선호도를 최대한 뒷받침할 수 있는 디자인을 실현한다.

예를 들어 대만의 신규 센터 3곳은 전통적인 대만 건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나무와 아치 같은 재료와 특징에서 영감을 얻어 각 센터를 디자인했다. 또 지속가능성과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지향하는 대만의 국가적인 추세를 지원하기 위해 재활용 재료를 실내 장식과 가구에 결합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 있는 저스트코 센터 세 곳의 방문객들도 전통적인 인도네시아 수공예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탄 바구니와 직조된 스윙 체어와 같이, 자연에서 얻은 많은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저스트코 센터에서 중점을 두는 또 다른 부분은 공용 공간이다. 여기에서 멤버는 업무 중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른 멤버와 소통하거나 필요한 경우 사생활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싱가포르의 저스트코 센터에는 낮잠 라운지, 명상 코너, 테이블 축구, 미니 골프 및 다트 코너와 같은 시설이 포함된 레크리에이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저스트코 관계자는 “멤버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각 저스트코 센터 중 약 30~40%를 이런 공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각 시장의 사용자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마리나 스퀘어 센터에서는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에코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저스트코 랩 이니셔티브가 시작됐다. 이 육성 프로그램은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 저스트코의 협력적이고 혁신적인 문화를 접하고, 해커톤 행사와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하며, 성공하고 존경받는 기업가로 구성된 멘토를 만날 수 있게 해준다.

■ '소프트' 터치를 통한 맞춤화

저스트코 팀은 현지 언어와 문화적인 뉘앙스까지 파악해 현지화를 이루고 있다. 또 현지 지원팀을 고용해 각 시장의 멤버와 관련이 있고 유용하거나 흥미를 유발하는 이벤트, 파트너십 및 커뮤니티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서는 여성 기업가들이 서로 소통하고 조언을 나눌 수 있는 여성 중심의 이벤트가 인기 있는 경향이 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기술 관련 회담이나 워크숍에 자연스럽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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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각 분야의 유명 연사 또는 조직이 참여하는 이벤트에 더 적극적으로 등록한다. 반면 태국 사람들은 매우 재미있고 참여 활동이 많은 문화 관련 이벤트와 워크숍을 즐긴다.

저스트코는 “시장 전반에서 멤버의 요구 사항과 선호도에 맞춰 고객 우선 사고방식으로 현지화를 실현하고 있다”면서 “지리적인 장벽이 무너진 오늘날의 디지털 경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화된 관점에서 생각하고 글로벌하게 행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