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카자흐스탄과 에너지·산업 협력 추진

양국 워킹그룹 첫 회의…"실질적인 경협 확대할 것"

디지털경제입력 :2019/09/27 14:17

정부가 카자흐스탄과 에너지·산업 분야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7일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제1차 한-카자흐스탄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워킹그룹은 양국의 프로젝트, 무역, 산업·에너지, 과학기술 등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는 ▲파블로다르 합금철 플랜트(2억 달러) 지원 ▲발주 지연중인 투르키스탄 고속도로 사업(4억8천 달러)와 카라간다 대학병원 사업(1억7천 달러) 추진방안·일정 공유 ▲내년 프로젝트 설명회 공동개최 ▲중소기업 기술교류센터 설치 ▲알마티 현대차 조립공장 완공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운영 ▲쉼켄트 신도시 협력개발 프로젝트(13억5천 달러) 지원 등의 논의가 이뤄졌다.

한-카자흐 워킹그룹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가 경제공동위원회 산하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정식명칭은 '한-카자흐스탄 정부간 무역·경제·과학·기술협력 공동위원회'다.

1차 워킹그룹 회의에 우리 측은 산업부 통상차관보(수석대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보험공사, 한국수력원자력이 참여했다. 카자흐 측에서는 산업인프라개발부 제1차관(수석대표), 에너지부, 보건부, 디지털발전혁신항공우주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기관 등이 참여했다.

카자흐스탄 국기.

정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민간 경제협력 사절단(시장개척단 12개사, 코트라)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파견해 1:1 상담회를 갖고 양국 기업간 비즈니스 기회도 모색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세계 9위의 광활한 영토와 풍부한 자원, 35세 이하 인구비율이 60%에 달하는 젊고 유능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성장을 주도 중"이라며 "우리나라의 중앙아시아 최대 교역·투자대상국이자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국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카자흐스탄은 '2050-경제발전전략'을 통한 산업현대화와 다변화, '디지털 카자흐스탄(2018~2022)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4차산업혁명·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육성을 추진해 협력수요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래 차관보는 이날 오후 알마티로 이동해 시장개척단 간담회를 갖고, 우리 기업들의 수출확대 노력 점검·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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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보는 "우리 정부는 한반도와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신북방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신북방정책의 핵심파트너국인 카자흐스탄과의 실질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부는 중앙아 협력 사업 점검, 기업 애로 청취, 전략 수립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키 위한 국내 민관협력체계를 운영 중"이라며 "양국의 경제공동위와 워킹그룹 등을 통해 협력을 전면 확대하고, 우리 기업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