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5분 간 스스로 주행한 모하비...롤링은 아쉬워

임시 차선 구간 인식률 높아, 후측방 모니터 제외

카테크입력 :2019/09/26 07:16    수정: 2019/09/26 07:27

이달초부터 판매에 들어간 기아자동차 모하비 더 마스터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의 ‘드라이브 와이즈’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사양이 전 트림 기본으로 탑재됐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은 이전에 출시됐던 모하비 차량에 마련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모하비 더 마스터’의 ADAS 성능은 어떨지 직접 주간 임시차선 구간과 야간 인천대교 고속도로 구간을 지나면서 살펴봤다.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지디넷코리아)

■5분 간 스스로 주행...약간의 롤링 현상 있어

우선 모하비 더 마스터로 구간 단속 지역으로 구성된 인천대교 톨게이트를 지나봤다. 주행한 시각은 오후 8시며 인천대교 톨게이트를 지나 인천 송도로 가는 방향으로 선택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속도는 도로 제한 속도에 맞게 시속 100km/h로 설정했다. 또 앞차와의 차간 거리는 가장 먼 단계인 4단계를 설정했다. 단계 숫자가 높을수록 앞차와의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인천대교는 고속도로이기 때문에 고속도로 주행보조가 작동됐다. 현대기아차 고속도로 주행보조는 내비게이션이 주행 구간을 고속도로로 인식할 경우 해당 기능을 작동시킨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이 작동되면 시속 0에서 150km/h 범위 내에서 쓸 수 있는 차로유지보조가 자동으로 작동된다. 2차선에 진입하고 직접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 차량 자동 조향 유지 시간을 측정해봤다.

야간 인천대교 구간을 HDA로 통과하고 있는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지디넷코리아)

모하비 더 마스터는 길이 20km 넘는 인천대교 위에서 단 세 번의 ‘핸들을 잡으세요’ 경고문을 띄웠다.

처음에는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고 2분 뒤 ‘핸들을 잡으세요’ 1차 경고문이 클러스터에 등장했다. 해당 경고문을 무시하면 약 15초 뒤에 경고음과 함께 더 높은 수준의 ‘핸들을 잡으세요’ 경고문구가 등장한다.

만약에 이 과정을 전체적으로 무시하면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은 해제된다. 이 때 시속 60km/h 이상 쓸 수 있는 차로이탈방지보조 기능은 작동되는데, 차선 중앙을 유지해주는 성격이 아니다보니 더 위험한 주행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을 다시 잡고 뗀 다음 새롭게 자동조향 유지 시간을 측정해봤다. 이후 약 2분40여초 뒤에 ‘핸들을 잡으세요’ 경고문구가 떴지만 이 문구는 다시 사라졌다. 차량 스스로 안전하게 자체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자 약 2분여 뒤에 다시 해당 경고문이 다시 나왔고 15초 정도 뒤에 2차 경고문이 나왔다. 결론적으로 약 5분 간 차량이 알아서 스스로 주행한 것이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예전 모하비에서 볼 수 없었던 ADAS가 장착돼 상품성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행보조를 실행하면서 차량이 약간의 롤링 현상이 발생됐다는 점은 아쉽다. 세단이나 소형 SUV에 비해서 차선 중앙을 유지하면서 가기 보다, 차선 중앙에서 지그재그하는 듯한 주행 느낌이 났다. 운전자 입장에서 안정적인 주행보조 기능을 직접 실행하려면 스티어링 휠에 직접 손을 잡고 운전하는 것이 좋다.

■임시 차선 인식도는 좋아

주간 고속도로 테스트에서는 임시 차선 대응 능력을 알아보기로 했다. 고속도로에서도 돌발 구간이 많아진 만큼, 차량의 주행보조 기능도 이를 스스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주행보조가 작동된 모하비 더 마스터는 임시 차선에 대한 대응 능력이 높은 편이다. 윈드쉴드에 있는 차로유지보조 인식용 카메라 기술이 이전에 비해 한차원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모하비 더 마스터를 포함한 현대기아차 ADAS 탑재 차량의 과제는 바로 악천후 상황 대비다. 폭우가 내리거나 폭설이 내릴 때 차량 윈드쉴드나 레이더 센서에 이물질이 가려지면 ADAS 기능을 제대로 실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초 열린 모하비 더 마스터 시승회에서는 비 때문에 모하비 차선유지 성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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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차선 구간을 HDA로 지나는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지디넷코리아)

모하비 더 마스터의 주간 및 야간 ADAS 성능 테스트가 담겨진 영상은 지디넷코리아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바디 온 프레임 방식과 최고출력 260PS, 최대토크 57.1kgfm의 V6 3.0 디젤 엔진(8단 자동변속기)이 들어간 모하비 더 마스터 가격은 플래티넘 트림 4천700만원, 마스터즈 트림 5천210만원이다.